가을이 타는 까닭
가을이 타는 까닭 / 현빈
가을이 저 혼자
타 오르진 않았어
저마다 가슴 속에서
미처 삭이지 못하고
남아 있던 사연들이
나뭇잎마다 걸려 타오르곤 했었지
그렇게 해마다
사람들은 나뭇잎에다
붉게 붉게 달아 놓고
마음들을 정리하며 태워 버리지.
가을이 저 혼자
타 오르진 않았어
저마다 가슴 속에서
미처 삭이지 못하고
남아 있던 사연들이
나뭇잎마다 걸려 타오르곤 했었지
그렇게 해마다
사람들은 나뭇잎에다
붉게 붉게 달아 놓고
마음들을 정리하며 태워 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