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전진대회에서 우리마을이
설레임과 기대감과 분주함으로
안개 자욱한 새벽을 잠깨운다
학교운동장에 들어서니
빼곡히 천막들이 쳐져있고 동네별로
준비해온 음식들과 입장 응원에 사용할 도구들을 챙기느라 분주하고
만국기는 드 높은 가을 하늘아래서
제일 예쁜 자태로 축하의 몸짓을 하고 있다
드디어 한마음 전진대회가 시작되고
31개동의 입장식이 시작된다
상여를 여자들이 메고 나오는 동네가 있는가 하면
각설이 패 흉내를 내며 들어오는 동네..
작은 수레에 참외를 가득실고 들어오는 동네
우린 어쨌냐구요???
제일 선두로 부녀회장이 도흥1리 팻말을 들고
그 뒤를 참돌이 참순이 마스코트가 입장하고
할머니 두분의 청사초롱이 뒤를 따르고
그뒤에는 꽃가마가
지게에 함재비에...
그 뒤는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시고 손가락엔 꽃을 끼운
유모차 할머니 부대가 뒤를 이으시고
참외형상의 모자를 쓴 부녀회에
청년회..
곧이어 체육대회
이제는 응원상을 향해 또 도전해야겠지요?
콜라병에 작은 돌들을 넣고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서 한마음으로 응원시작
동네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예선에 모두 통과한 우리 도흥리
ㅎㅎ
상은 중복이 없는지라
입장상을 받았네요...
입장상
그 상이 중요함이 아니라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스스로들 다 놀랬다는거 아닙니까
우리 동네의 단합된 모습을 보구요
마을회관의 어르신들도 너무 협조를 잘 해주셨구
부녀회원들도 청년들도...
그동안 사실 너무 단합이 안되던 우리 동네였는데
어떤 상보다 더 큰상을 받은 기분
행사를 마치고 모여서들
오늘의 행사에 대해 스스로 놀라고 있었지요..
31개동 2,500명정도가 모인 오늘 행사
그중에 우리 동민들이 가장많이 모였으니
올 가을은 잊지못할 추억의 가을운동회가 되어
오랜 세월 기억에 남겠지요?
행복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