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re] 身老而心不老

鄭宇東 5 880
나이 든 황혼의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자신감을 북돋우는 좋은 글로 
장원의 은상을 타신 노을님께 나의 마음을 담아 축하를 보내 드립니다.

덧셈해 가는 칼렌다의 나이는 어쩔수가  없지만
심리나이에 신체나이가 상당히 좌우된다는 보고도 듣고 있습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이 늙지 않는 만년 문학소녀 노을님께
사무엘 울만의 시 < 靑 春 > 을 적어
이복희님 당신 노년의 頤養天年(이양천년)을 빌어 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청            춘

                                                              ㅡ 사무엘 울만 ㅡ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미빛 볼, 붉은 입술, 강인한 육신을 뜻하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 왕성한 감수성,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참신함을 뜻하나니

생활을 위한 소심성을 초월하는 용기
안이함에의 집착을 초월하는 모험심
청춘이란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 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우리는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가나니

세월은 살결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을 상실할 때 영혼은 주름지고
근심, 두려움, 자신감의 상실은 기백을 죽이고 정신을 타락시키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모든 인간의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에의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미래에의 탐구심과
인생이라는 게임에 대한 즐거움이 있는 법

그대 가슴, 나의 가슴 한가운데에는 이심전심의 무선국이 있어
인간과 하나님, 그 모든 것으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네
아름다움과 희망과 기쁨과 용기와 힘의 메시지를

그대가 기개를 잃고 정신이 냉소주의의 눈과 비관주의의 얼음으로 덮일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 이네
그러나 그대의 기개가 낙관주의의 파도를 잡고 있는 한
그대는 여든 살로도 청춘의 이름으로 죽을 수 있네. 


 
정해년 새해를 바라보며

병술년 섣달 그뭄날 묵은 세배와 함께 鄭宇東이 빕니다.

 



.
5 Comments
세라피나 2007.02.17 19:41  
  언제나 나즈막한  다정의  온풍으로 맞이 해 주심에
 뿌연 죄송함으로 인사드립니다!!^^

소년처럼  해맑으신 미소~
선생님께서, 보유하신  *청춘예찬의 대명사* 이시지요~^^

**그대는 여든 살로도 청춘의 이름으로 죽을 수 있네**
와~!!  멋져요.

우리 설이래요~^^
선생님! 새해  더 더욱^^ 많이많이^^  젊어지시지요?



sarah* 2007.02.17 21:04  
..가는 세월이 무정타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물리적인 나이와 죽음 앞에서만큼 인간들이 평등할 수있는 다른 여건이 없는 것같아... 나이먹음에 초연해지고 싶은 마음에 한 모퉁이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게다가 정말 운 좋게도 노을님이나 정선생님처럼 초록빛을 잃지않은 마음의 탄력을 나눠주고 계신 멋진 분들이 포진하고 계신 내마노에 함께 할 수있으니
공평하게 먹어가는 나이앞에 이제 주눅들지 않으렵니다
어쩌면.. 여든살로도 청춘의 이름으로 살 수도 있을테니까요^^
노을 2007.02.18 10:53  
  정우동선생님, 저, 감동먹었습니다.
정성 가득한 글도 모자라 '사무엘 울만'의 멋진 시로 격려해주셔서요.
저 시를 읽었을 때 나도 모르던 힘이 마음으로부터 솟아오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늘도 또 한 번 힘이 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있는 무선국이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오래오래 서로서로 교신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새해 건강의 복, 평강의 복 많이 받으세요
   
 
장미숙 2007.02.19 14:15  
  정우동선생님의 다감하심과 함께
글이 좋아 옮겨갑니다~
바 위 2007.02.22 02:50  
  물이여

천지여

꿈이여


고맙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