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무게
영혼의 무게
/ 현빈
내가 나를 세상에서
온전히 버리지 못하고
붉은 노을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그날의 짐짝을 어둠 속에 숨기고
집으로 홀로 들어서야 할때가 있다
그런 날은
자동차 처럼 키를 돌리고
심장을 멈출 수 있다면
급랭된 죽음 같은 잠을
한 며칠 자고 싶다
슬레이트 지붕 위의 못자국을
조심 조심 밟다가
발을 헛디뎌 지붕을 부수고
지상으로 내려 앉듯이
삶이란 외줄타기 만큼이나
힘겹게 강을 건너야 할때가 있다.
/ 현빈
내가 나를 세상에서
온전히 버리지 못하고
붉은 노을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그날의 짐짝을 어둠 속에 숨기고
집으로 홀로 들어서야 할때가 있다
그런 날은
자동차 처럼 키를 돌리고
심장을 멈출 수 있다면
급랭된 죽음 같은 잠을
한 며칠 자고 싶다
슬레이트 지붕 위의 못자국을
조심 조심 밟다가
발을 헛디뎌 지붕을 부수고
지상으로 내려 앉듯이
삶이란 외줄타기 만큼이나
힘겹게 강을 건너야 할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