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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당신

안재동 2 881
* 벚나무 당신 * /  안재동


세상이 갑자기 어찌 이다지도
휘황해졌더란 말인가요

돌아보니
사방에 하얗고 불그스레한
꽃, 꽃, 꽃

바닥에 떨어져 쌓인 꽃잎조차
참으로 아름 찬란하여
밟을 수가 없습니다
함부로,

이맘때면 저 벚꽃잎처럼
무심코 흘리고 간
당신의 작은 마음 한 조각조차
생생히 되살아나
봄비처럼 온몸을 적시지만
말리기가 싫습니다
오래도록,

수많은 벚꽃잎이 산들바람에
함박눈 송이처럼 흩날리며
다른 곳도 아닌
애꿎게 마음속으로
자꾸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짜르르 짜르르,

지금 내 앞에 선
벚나무 한 그루는
시간 흐르고서 꽃잎 모두 지고
계절 바뀌어 잎새들마저
다 떨어진다 하여도
언제나 지금 같은 모습일
바로 당신입니다

2 Comments
정우동 2007.04.08 08:34  
  철철이 꽃으로 잎으로 열매로 모습을 바꾸어도
근간을 바꾸지 않는 벚나무는 내 가슴의 당신모습
周易學에서
易은 온가지 세상사를 64괘로 범주화하여 
簡易하게 세상사를 단순 평이하게 보여주고
變易이 세상사의 주조일지라도
변화중에서도 不易을 헤아리는 지혜라고 합니다.
단암 2007.04.09 09:06  
  사랑입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변치 않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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