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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얌전이 2 1006
산자락 끼고 돌아
반짝이는 빗줄기 줄을 그은 듯
은비늘 햇살 파도와 섞이면
쓰러질 듯 한 촛대바위 손짓을 보낸다
유배된 옛 유생의 한 서린 절규
갈매기 화음으로 지워지지 않는 메아리
푸르른 별 떨어진 바다 벗 삼아
펴낸 수산전 역사를 만드는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물살 따라
하얗게 부서진 영혼 조각
잠 들지 못한 채 떠 다닌다
젖은 노을 그토록 닿을 수 없기에
육지를 향한 노래 한 음절씩
갈수록 멀어지는 섬을 녹여내고 있다.
2 Comments
장미숙 2008.04.25 16:27  
항상 봄날 닮으신 이난오 선생님의
조용 조용 하시면서 ..
폭포처럼 쏟아내시는 시혼에 감동합니다.
얌전이 2008.04.30 17:22  
이 불초한 사람에게 과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시 한편 낳을려면  석달 열흘  산고의 진통을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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