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산자락 끼고 돌아
반짝이는 빗줄기 줄을 그은 듯
은비늘 햇살 파도와 섞이면
쓰러질 듯 한 촛대바위 손짓을 보낸다
유배된 옛 유생의 한 서린 절규
갈매기 화음으로 지워지지 않는 메아리
푸르른 별 떨어진 바다 벗 삼아
펴낸 수산전 역사를 만드는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물살 따라
하얗게 부서진 영혼 조각
잠 들지 못한 채 떠 다닌다
젖은 노을 그토록 닿을 수 없기에
육지를 향한 노래 한 음절씩
갈수록 멀어지는 섬을 녹여내고 있다.
반짝이는 빗줄기 줄을 그은 듯
은비늘 햇살 파도와 섞이면
쓰러질 듯 한 촛대바위 손짓을 보낸다
유배된 옛 유생의 한 서린 절규
갈매기 화음으로 지워지지 않는 메아리
푸르른 별 떨어진 바다 벗 삼아
펴낸 수산전 역사를 만드는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물살 따라
하얗게 부서진 영혼 조각
잠 들지 못한 채 떠 다닌다
젖은 노을 그토록 닿을 수 없기에
육지를 향한 노래 한 음절씩
갈수록 멀어지는 섬을 녹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