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 劇 殘響
(서화담과 화답시)
내 언제 무신하여 님을 속였관대.
월침 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요
어져 내일이야 그릴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라만은 제구테여
보내고 그리는 정을 나도 몰라하노라
동짇달 기나긴 밤 한허리 버혀내여
춘풍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온 님 오시어들란 굽이굽이 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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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엇는다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뭇쳣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林悌
조선조 삼대 호방한 詩傑
님 이시로
평안부사로 부임하던 길에
개성 장단의 기생 황진이 무덤을 찾아
술과 시조 한 수로 제를 올렸다 해서 파직 당한 백호 임제.
眞娘 과 교분도 교분이지만 무관 큰 기개가 보입니다.
그 니는
宋純.·鄭澈 조선조 風靡했던 풍류 삼대남아요,才士셨다.
無語別-林悌
十五越溪女 십오월계녀 : 열다섯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
羞人無語別 수인무어별 : 사람이 부끄러워 말도 못 하고 이별했네.
歸來掩重門 귀래엄중문 : 돌아와 겹 문을 닫아걸고는
泣向梨花月 읍향이화월 : 배꽃처럼 하얀 달을 보며 눈물 흘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