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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 劇 殘響

달마 5 1006

(서화담과 화답시)
내 언제 무신하여 님을 속였관대.
월침 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요


어져 내일이야 그릴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라만은 제구테여
보내고 그리는 정을 나도 몰라하노라

동짇달 기나긴 밤 한허리 버혀내여
춘풍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온 님 오시어들란 굽이굽이 펴리라


*************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엇는다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뭇쳣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林悌
조선조 삼대 호방한 詩傑
님 이시로
평안부사로 부임하던 길에
개성 장단의 기생 황진이 무덤을 찾아
술과 시조 한 수로 제를 올렸다 해서 파직 당한 백호 임제.
眞娘 과 교분도 교분이지만 무관 큰 기개가 보입니다.


그 니는
宋純.·鄭澈 조선조 風靡했던 풍류 삼대남아요,才士셨다.


無語別-林悌

十五越溪女 십오월계녀 : 열다섯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
羞人無語別 수인무어별 : 사람이 부끄러워 말도 못 하고 이별했네.
歸來掩重門 귀래엄중문 : 돌아와 겹 문을 닫아걸고는
泣向梨花月 읍향이화월 : 배꽃처럼 하얀 달을 보며 눈물 흘리네.


5 Comments
바다 2005.07.05 22:59  
  좋은 시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광주에서 목포를 가자면 나주를 지나 영산포를 조금 벗어나면
오른 쪽에 임제의 무덤이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 곳을 지날 때 임제의 시를 속으로 읊곤한답니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었는다.
......................................
얼마나 뛰어난 가인이었으면 백골만 남은 묘를 찾아갈 정도인지
이번 오페라를 보고 사무치게 황진이가 그리웠답니다.
오숙자.#.b. 2005.07.06 12:15  
  .
靑草(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紅顔 (홍안) 은 어디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盞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백호 임제 (1949~1587)

그는 평생 황진이를 못내 그리워 평안도사가 되어 가는길에
송도에 들렀으나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절망한
그는 술잔을 들고 눈물흘리며 위의 시를 읊으도다.

조정의 벼슬아치로서 체통을 돌보지 않고
한낱 기생을 추모하였다 하여
백호 임제는 파면을 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종을 맞는다.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 내가 이 같이 좁은 나라에 태어난 것이 한이로다"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우지니 2005.07.07 23:39  
  오숙자교수님께서  재 조명하신
"동방의 가인 황진이 " 명기로 인하여 우리나라 할량님들  한바탕 마음들이 어떻게 되셨는지 갑자기들....  좀 이상한 것 같네요.
미인을 보면 모두가 천사가 되는 것 같네요.

전에 없던 정삿갓이며 장삿갓이 등장하며 어우동이 왠밀로 나타나며 여장미인으로 변장을 않나
옛 선비들의 읊으시던 화답시로 옛날 조선시대가  다시 돌아 온 느낌이군요.
황진이가 금년 더위나 다 안고 떠나가 주기를  부탁 ?  해 보렵니다.
달마 2005.07.08 19:52  
  고운 님 들
다녀 가셨습니다.
녹음방초 승하時나
나이 꺼꾸로 먹어지니
바람속에 가을이 보이지요.
늘 처럼 건안하시라 안부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


바윈 생각은 몬해도 글 響엔 고개돌린다
염천지하 바람소리 빗소리 그립긴 같나니
가인의 정가가락 따라서 둥기둥 보름달오르오
바 위 2005.07.09 04:12  
  林悌와 寒雨

북천이 맑다 커늘 우장없이 길을나니
산은 눈이요 들은 찬비로다
오날은 찬비 맞으니 얼어잘까 하노라

忌色이나 戒色이 선비집단의 큰 덕목으로 숨막히는
유교사회의 틀 속에서도 이처럼 화답시 풍류는 흘렀지요

어이 얼어자리 무삼일 얼어자리
비단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어이 얼어자리
오늘은 "찬 비" 맞았으니 녹아잘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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