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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가을밤에 ....

달리아 7 887
산마루에서 스멀스멀 내려오는 가을이
산자락을 향해 오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가을은 그렇게 물들고 있었다.
 
10월의 마산영남 우리 가곡부르기 를 다녀와서 곧 글을 올리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나서 이제서야 몇자 올린다.

10월 세번째 금요일 밤.
가을이란 계절 탓인지 지난 달보다 훨씬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강당안에는 시작도 하기전에 즐거움이 충만해 있는것 같다.
언제나 반가운 얼굴로 문을 여시는 김경선 원장님의 인사에 이어
우리의 아름다운 시에 부친 , 즐겁고 감동적인 노래  가곡을  지도해 주시는 장기홍선생님, 조두남 곡의 "산"과 정영택 님의 "산이 날 부르네"로  가곡의 밤은 문을 열었다.
이달에 배우고 싶은 곡은 "비"(이우걸 시 황덕식 곡)  와 "그날"(김성균 시 곡)이었다.
비는 편지라고 전제하시며 고등학교때 하숙집에서
함석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한통도 부치지 못한 첫사랑의 열병을 읊은 노래라고 설명하시는  이우걸 선생님님.
 같은 마산여고에서 재직하시며
 아름다운 노랫말에 곡을 붙여 주신 황덕식 선생님의 부연 설명을 들으며
 같이 노래 배우는 영광의 자리가 되었다.
창원중앙고의 이대호 선생님의 "달밤"과" 내마음'을  들으며
매혹적인 목소리에  흠뻑취했고
 파가니니 아이들 바이올린 반주로 부른 "노을"은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 동요이던가.!
기다리는 마음, 그리움, 동심초....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
제일  마지막의 동심초는 좀 가라 앉는 느낌이 든다며
 "노을"을 다시 하번 더 불러 마무리 시켜 주시는 선생님의 배려에
우린 끝까지 가슴 가득 행복함을 누리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노래를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가곡 부르기에 오면  같이 부르기 좋게, 편하게 조 바꿈을 하여
자신만만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이 밤만큼은 내가 노래를 썩 잘 하는줄 착각을 한다.
등줄기에  땀이  흠뻑 배이도록 열창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얼마만에 느껴 보는 행복이던가 !

다리 무릎 인대가 끊어져  기브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11월 가곡부르기에 참석 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내심 지금부터 걱정이 된다.
집안에 들어 박혀 지난 달에 사온 애창 가곡 선곡집을 들치며
오늘도  노래 한곡 불러 본다.

      창원  달리아  (박영진)
7 Comments
김경선 2005.10.30 15:24  
  달리아님,
불편한 무릎 덕분(?)에 외출을 못하시고(죄송)...
그래도 아름다웠던 기억을 남겨 주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래도 11월에는 참석하실 꺼지요!
저도 의사이면서도 지난 해부터는
왼쪽무릎이 시원찮아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열린세상 2005.10.30 23:41  
  우짜다가 그래댔능교? 갑장!!
그라모 내가 들러서 모시도록 할까?
그 안에 낫도록해야지 그때 꺼정 그래 있으모 안대것제!!
오늘 노래자랑에  가곡 그리움을 불러 은상을 받았는데
갑장이 이런 소식을 주니까 너무 좋아도 몬하것네.
우째든지 빨리 좀 낫수도록 잘 조섭을 하소고마!!
요들 2005.10.31 06:50  
  시간이 흐른후에 또 다른 후기를 보니 그날의 훈훈한 정경을 느낄수 있어
참 좋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나 저나 무릎을 다치셨다니....  행동에 불편함이 이루 말할수 없을걸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일고요...
한편으론 달리아님의 갑장님 은상 수상을 축하드리면서 달리아님의 발이 되어
주실거란걸 생각하면 흐믓하기도하고 저도 서울서 갑장?모임을 생각해
봐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달리아님과 열린세상님 갑장의 우정이 부러웠습니다.
빠른 쾌유를 기도드립니다.
달리아 2005.10.31 12:18  
  잘 쓰지도 못하는 후기를 올리지 않고 있으니
꼭 숙제 안 하고 노는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글 올리고 나서 편한 마음으로 
아픈 다리 의자에 얹고 컴에도 들어오고 책도 읽고 딴짓을 합니다.
나야 집에 있는 사람이니 다리를 다쳐도 집에 있으면 되지만
항시 바쁘게 움직이시는 원장님 몸 생각 많이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갑장 !  말씀 고마워요.
가곡부르기에 가려면 아들도 있고 남편도 있고 기사 있답니다.
그리고 은상을 받았다구요?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는줄 알았더니 상씩이나?
하여튼 축하 합니다.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요들님, 지난번에도 꼬리 달아 격려 해 주시더니 이번에도....?
감사 합니다. 우리 마산 영남 가곡부르기에 여러 모로 관심을 가져 주셔서 우리 원장님이하
달리아 2005.10.31 12:22  
  운영진들이 큰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요들님 덕분에 지난 10월 모임에 광주의 조민희님과 부군이신 작곡가 김경량님께서 다녀 가시며 광주에서도 가곡부르기 모임을 열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여튼 감사합니다
조민희 2005.11.04 19:43  
  달리아님 어쩌다 다치셨나요
저도 인대가 끈겨 많이 힘들었는데
벌써 5년쯤 전이였나 봅니다
완전히 치료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음 조급히 생각 마시고요
저는 치료가 잘못되어 다친 다리가 좀 길고 가늘어 져 짧은 치마도 못 입고 약간 발을 절룩이며 허리가 점점 아파옵니다
쾌유를 빌며......달리아님
마산의 따스함 깊이 간직하며 예쁜 추억 한페이지 늘렸습니다
마산의 모든 회원님들 행복하시기를
달리아 2005.11.14 22:11  
  조민희님 !  고맙습니다.
이럭저럭 기브스 6주중 반인 3주가 지났습니다.
처음엔 느껴보지 못하던 새맛(?)-기브스-을 즐겼었는데 이제 슬슬 짜증이 나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감수해야지요.
저를 기억하시는지요?  지난번 마산에 오셨을때 "성미"에서 앞에 앉아 김경량님의 고향이 광주보다 조금 위인것 같다고 한-제 고향은 대전이고요- 바로  본인이랍니다.
지난번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광주가곡부르기  모임은 진전이 있으신지요?
김경선원장님이하 우리 마산 여러분들이  기를 모아  흠뻑 보내 드릴께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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