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노랫말>기억 속의 들꽃

별헤아림 7 1712
기억 속의 들꽃
권선옥(sun)

봄 오면 아지랑이 엄마처럼 정겹던 날
맑은 흙 깨우며 봄길 따라 묻어둔 꿈
사과꽃향기 따라 설레이던 어린 마음
꿈길 따라 자유로이 언덕을 넘어 간다
가끔씩 몰래몰래 듣기도 했었지
봄밤에 들려오던 소박한 낮은 음표
여신처럼 미소로만 말없이 그리던 이
먼 나라 박꽃들의 달이야기인가

강물은 흐르고 흘러 마지막 꽃 한 송이
산새소리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던 날
갈대숲에 긴 바람소리 들리던 날이면
가끔씩 장난처럼 웃기도 했었지
가끔씩 몰래몰래 듣기도 했었지
어머니의 소박한 꿈 그 어설픈 이야기
늦은 저녁 무심히 내리는 가을비 맞으며
희미한 기억 속에 피어나는 들꽃이여

<2008. 7. 6.>

** 2008년 한국예술가곡연합회 녹음 곡
  '얼굴' 작곡하신 신귀복 선생님 작곡  **
7 Comments
열무꽃 2008.10.08 07:28  
지난 주 대구에서
박꽃처럼 밝은 얼굴로 다시
만나뵌 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별헤아림 2008.10.08 09:02  
열무꽃 선생님으로 하여
제 인생이 한참이나 더 풍요로워지고 깊어짐을 아시나요.
바 위 2008.10.08 12:40  
간밤에
홍천강가 먹구름 박힌 하현달

혼자서 지키시는
큰 별하나 보이더니

별헤는 님 건재 건안 하심뵈니 좋으니다...


고맙습니다
별헤아림 2008.10.10 20:45  
바위님 참 오랜만입니다.
요즘 같은 서늘한 가을날
으스름 속의 벼린 달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달 추석이 14일이었죠.
그럼 혹시 상현달이 아닌가요.
저도 아리쏭하군요.
좋은 계절 맞으소서.
고광덕 2008.10.11 11:46  
별님,
잘 지내시죠?

합창단 정기 공연과 한복 축제 준비로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또 하나의 좋은 곡이 탄생됐네요.
축하 드립니다.
신귀복 선생님이 작곡하셨으니 얼마나 아름다울고???*^^*

잘 듣겠습니다.
뭉게구름 2008.10.12 18:27  
축하합니다.
<기억 속의 들꽃>이 드디어 탄생하는군요. 기대가 됩니다.
지난 주 대구CC 음악회에서 오랜만에 만나뵈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시가 훌륭한 노래로 승화되길 빕니다.
건승을 빕니다.
별헤아림 2008.10.13 07:38  
고광덕님
가곡 따라 흐르다
활동적인 님의 활동을 보게 되고
덤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듣기도 했습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내 마음의 합창단 공연과 한복~축에서도 뵙지 못할 듯합니다.
하시는 일에 더하게 행복한 계절이길 빕니다.^^*

뭉게구름님의
아름다운 말씀에 늘 힘을 얻습니다.
11월 중순 대구에 가게 되면
커피의 진한 햘기가 있는
예전의 남성동 찻집에서
정다운 가곡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