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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나왔습니다.

침반 4 778
지난번 가입인사에 댓글을 여덟분이나 써 주시다니...

열렬한 환영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르신들이 많은것 같아 게시판에 글올리는 것도 꽤 조심스럽게 되는군요.


내마음의 노래 덕분에 휴가중에 정신적(?) 휴식을 얻고 귀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곡이 젊은세대들에게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러는 저도 20대 초반입니다만...)

예전일입니다만 내무실 회식때 노래방을 가곤 했는데 가곡만 몇 곡 불렀더니

나중에 불러서 조금 괴롭히더군요 -_-;; 덕분에 요즘은 가요도 좀 관심을 둡니다만...


여하튼 내 마음의 노래를 통해서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여러분들이 편히 쉴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러 이만 들아가겠습니다.

필승!




-----------
사모

-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랑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임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만 잊어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 그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밤에 울어보리라

울다가 지쳐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그리고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4 Comments
아까 2003.09.07 16:42  
  침반님.
제 조카도 지금 군에 있는데.

스트레스라고 여기지 말고 나라 열심히 지키고, 남는 시간은 실력쌓기에 힘쓰라고 했는데.
대답은 열심히 하는데. 실제로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어느날 홈에서 닉이 재미있는 사람이 있어서 클릭을 해 보았거든요.
중학생이었어요.
어린 학생이 가곡을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쪽지를 보냈는데 쪽지가 도착한 걸 모르고 있더군요.

침반님. 휴가 기간동안 좋은 음악으로 귓속을 가득 채우고 가슴을 가득 채우고 돌아가서 나라 열심히 지켜 주세요.
저는 말 듣지 않는 애들 열심히 가르쳐서 인간 만들어 놓을께요.
바다 2003.09.07 16:43  
  침반님!
휴가 나오셨군요. 한가위를 때맞춰 휴가 나오시고.
가곡을 사랑하는 사랑하는 분이라 휴가도 좋은 때에 받으셨군요.

그럼 휴가 잘 즐기시고 또 돌아가셔서 대한민국의 하늘 잘 지키고 돌아오셔요. 
 

 


     
   
 
평화 2003.09.07 23:10  
  침반님!
제가 고등학교적부터 지금까지 외우고 있는 조지훈님의
'사모'를 읽으니 넘 반갑네요.오래 우리 가곡을 변함없이 사랑하시길 바라구요.
아름다운 가을날 휴가중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조지훈님의 또 다른 사모를 읽고 정신적인 기쁨과 위안 듬뿍 받으시길! *^-^*

사모

조 지훈

그대와 마주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둘이서 나누는
말 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밝아라

물들은 나무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은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나는 사람 있어
밤은 차고나
서들비 2003.09.08 10:49  
  휴가 잘 보내시고
우리가곡도 많이 듣고 새로이 충전해 가세요.

멋진
결실의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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