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산》
《봄비 내리는 산》
가랑비 내린 봄의 산은
다섯 살 내 딸아이
씻은 얼굴로 짓는
해사한 웃음
맑은 물 흐르는 냇가엔
처녀가 머리감은 창포물 흩뿌린 듯
묽은 연두 빛이 서리었고
점점이 진달래는
내 누이의 수줍은 홍조여라
봄은 또 이렇게 오고
나는 오는 봄을 거슬러 저만큼 간다
2007. 3. 31 단암
가랑비 내린 봄의 산은
다섯 살 내 딸아이
씻은 얼굴로 짓는
해사한 웃음
맑은 물 흐르는 냇가엔
처녀가 머리감은 창포물 흩뿌린 듯
묽은 연두 빛이 서리었고
점점이 진달래는
내 누이의 수줍은 홍조여라
봄은 또 이렇게 오고
나는 오는 봄을 거슬러 저만큼 간다
2007. 3. 31 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