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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병아리 교사 시절 제자가 들려 준 "님이 오시는지"가 생각납니다.

고임영(들국화) 6 888
지금부턴 "들국화"란 이름으로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랍니다. 제 홈페이지 주 화면에 들국화 한 묶음이 흐르고 있지요.
은은한 연 보라색의 들국화! 황량한 늦가을 들녘에 고즈넉하게 고고한 자태로 주변의 삭막함을 달래주는 강인하고 순수한 들국화를 담고 싶어 지은 저의 별칭이랍니다.
1986년부터 불려진 이름이라 너무나 애착이 갑니다.

산처녀님!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기준으로 보면 조용하게 흘러 나오는 곡은 무조건 종교적인 음악이고 시끄럽고 요란한 것은 대중가요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는 탓이겠지요.
단세포적인 요즘의 대중가요와 달리 아름다운 시에 곡을 담은 멋진 가곡을 저는 늘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햇병아리 교사시절이 생각납니다.
스승의 날 기념으로 성악을 공부하는 한 여학생이 "님이 오시는지"라는 가곡을 들려 주어서 제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첫 제자들의 나이가 어언 불혹을 넘겼답니다.
세월 흐름이 너무나 빠름을 느끼면서 날마다 내 생애 마지막 날처럼 생각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저는 2003년에 동덕여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논문 쓰기에 발동을 걸고 있어 방학 동안도 남편과 저녁식사 할 시간적인 여유마저 없지만 늘 아침이면 가곡을 들으며 하루를 열곤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6 Comments
바 위 2006.07.27 04:09  
  흐름 맞지요 !

가국에 가곡 흐름이야
이치 더래도 선생님 같으신
분 교자의 뜻 志敎 시러펴심에 위안합니다

千年水益淸 이라 했지요
; 천년동안 흐른 물은 더욱 맑구나 ^^;

노 시인 싯귀
선생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들국화 2006.07.27 05:08  
  늘 배우는 자세로 생활기를 원합니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느낌은 이랬습니다.
아!  나의 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더 겸손의 미를 추구하게 되었지만  내공이 필요합니다.
용서와 상생의 교훈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이은상님의 "동무생각"이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새벽을 너무나 사랑하는 들국화의 생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서들비 2006.07.27 10:40  
  잘못 하나도 없는 아이들이
실질적인 피해자가 되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뜻을 가지신 선생님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다는 믿음이 작은 위안을 줍니다.
제게 그리워하는  스승이 계시듯이........
응원합니다.
^^*
노을 2006.07.27 11:04  
  누구였던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물망초 꿈꾸는 들 길을 지나'
하고 노래부르던 친구 생각이 납니다.
들국화처럼 애잔하면서도 은근히 강인한
선생님의 가곡사랑이 제자들을 통하여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들국화 2006.07.27 11:42  
  지금 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한 아이의 전학문제 때문입니다.
학부형님은 전화통화도 거부하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그러나 그 학생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퇴학, 자퇴처리를 피해 전학을 보내려고 합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가슴이  벅차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신은희 2006.07.27 20:14  
  중학교때 님이 오시는지를 알았습니다.
확실히 어릴때 부르던 노래가 지금까지도 다정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지 5년 전에도 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께도
가곡교실의 첫곡으로 배우는 노래로 선곡하여 불렀답니다...
차암 좋은 곡입니다....

역시 들국화님은 아이들 문제도 정적으로 하시는군요.
그 아이들 좋은 인연 만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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