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세대 성악가라고 하면 어떤 분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일제시대에 활동을 했던 그런분들 즉 미국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미국유학을 마치고 활동을 했던 분들 혹은 동경유학을 다녀와서 활동을 했던 작곡가이자 성악가셨던 테너 고 현재명 선생님 같은 분들이 성악 1세대 분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게 기억되는 성악 1세대 분들은 이인영, 오현명, 황병덕, 이자경 이런 분들입니다.

황병덕 교수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늘 생각되는 것은 오늘날 처럼 이탈리아나 독일 유학의 길이 활짝 열려진 형편도 아니었을텐데 일본 유학만을 다녀온 성악가의 목소리가 정말 오늘날 이탈리아와 독일 유학을 다녀온 정통파 성악가들 보다 오히려 앞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병덕 교수님 이나 이인영 교수님의 노래를 들어보면 성악가의 노래실력이 어떻게 보면 어디서 유학을 했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1920년 생이시니 벌써 여든 여덟살이 되셨습니다. 여든살이 되실 때까지 독창회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틈틈히 대가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부를 하는 저에게 바리톤 황병덕 선생님은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