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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

수패인 9 752
아침에 일어나 식탁을 보니 앙증맞은 카네이션 화분이 이쁘게 자리를 잡고 있어요.

큰녀석이 일찍 출근하면서 식탁에 놓고 간것이죠.

어릴적엔 종이에 크레파스로 그려서 만들어 주더니  그러다가 좀 커서는 어쩌다 한송이 달아주는

것도 쑥쓰러워 할아버지 할머니께나 달아주라고 했는데 이제 다 커서 돈번다고 화분으로

바뀌었나봐요. 그래도 예전 아이들 어릴적에 받았던 종이카네이션이 뭉클 하네요.

아직은 받는것 보다는 주는게 더 익숙한지 그런것 받으면 웬지 쑥쓰러워요.

부모님 점심때 병원에 오시라 해서 점심대접해 드리고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려야죠.

저녁에는 여동생네 가족과 같이 보내신다네요.

전국에 계신 모든 내마노 회원님들께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보내드려요.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 덕에 한꺼번에 많은 분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있네요.

내마노 아버님 어머님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하루도 풍성한 카네이션과 함께 활짝 웃으며

열어가세요.


9 Comments
김경선 2006.05.08 10:51  
  사랑은 작은 것에 감동을 받나 봅니다.
부지런하신 수패인님,
그리고 카네이션을 선물한 따님,
행복해 보입니다.
탑세기 2006.05.08 10:54  
  감사합니다
산처녀 2006.05.08 11:15  
  그제가 어머니 가신지 일주기였지요 .
참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집니다 .어머니 가시고 이제 나는 고아가 되였구나 하고 서럽더니 세월은 망각속으로 흘러 보냅니다 .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마음속에 중얼거려 봅니다 .
아름다운별 2006.05.08 11:32  
  예쁜꽃 넘 감사드려요. 저도 받는 것 보다는 해드리는 게 익숙하네요. 지난 목요일 가곡반 수업때 어머니 마음을 부르며 모두들 눈물을 훔치며노랠 하느라 수업이 어려울 정도였답니다. 제 부모님은 제 곁에 건강하게 살아계신대도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살아계실때 정성과 효도를 다 해야하는데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자식에게 쏟는 정성과 사랑의 천분의 만분의 일도 못해드리는 못난 딸이네요. 아버지,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드려요.남은 나날이 행복하시길....
서들비 2006.05.08 11:55  
  부모님 고맙습니다.
수패인님 고맙습니다.
^^*
바다 2006.05.08 15:35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예쁜 따님의 효도를 받게 되심을
정우동 2006.05.09 00:31  
  함석헌선생은
불에도 타 없어지지 않고
물에도 젖어 으스러지지 않고
강한 바람에도 찢어지지 않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초상화는
마음속에 그려 담은 초상화라고 했습니다.
카네이션 고맙게 받아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
송인자 2006.05.09 10:49  
  저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님께 드리지는 못하고 받기만 했네요. (부끄)
어제 셋째가 사무실로 꽃바구니를 가져왔더군요.
지금 곁에 두고 있습니다.
그냥 꽃도 좋은데... 의미가 담긴 꽃이라서 더욱 사랑스럽네요.

유랑인 2006.05.09 16:41  
  어제 시골에 장인장모님 뵈러 갔었지요~~
젊은 사람없는 농촌...  두분이 텃밭 가꾸고 문전 농사지어 드시고
나눠주시는 행복으로 사시는 곳..
거기 노인 분들은 모두 카네이션을 달고 다니시더라구요~~
도회지 사는 자손이 다녀갔다는 자랑스런 표시라던가요?  ㅎㅎ
그래서 달기 남사스러워두 달게 된다구 하시더라구요..
두분은 언제적 것을 족자에 잘 꽃아 놓으셨다가 매년 다십니다.
마침 조화가 생화 뺨 왕복으로 치는 것을  아들이 사다 드렸었나봅니다
꽃값이 아깝다구  ㅎㅎㅎ
우리의 노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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