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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별것이 아니더라 !

산처녀 11 754
오늘 아침 일어나니 대설 주의보가 나린 가운데
눈이 20센치 가까이 내렸다 .
그리고도 10센치는 더내린다는 예보다 .
천지가 하얀눈에 덮여서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
선도 악도 모두 하얀 눈에 쌓여있어 이세상도 이리 순백의 세계면
삶의 질이 어떻게 변할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
식사를 마치고 아래 윗집 동네 안밖이 모여서 눈을 쓸기 시작했다 .
우리가 사는 이곳은 속칭 " 윗말 "이라고 비탈진 윗동네라서 눈이
떨어 질사이 없이 쓸어야  보행이 가능하다 .
눈 밀대로 밀고 또 뒤를 따라 비로 쓸고 보행이 펺한곳까지
500여미터 가까이 쓸고 들어 왔다 .
커피를 한쟁반 끓여서 나누어 먹고 이웃간의 정도 나누고나니 마음이 한결 개운했다  .
점심때가 다 되어서 산후 조리차 한달여 와있는 딸네 식구와 함께
가래떡을 구워서 꿀이랑 조청에 식성대로 먹고
따뜻한 칼국수를 만들어서 먹으면서 ,아수 바라기 수민이의 혀 짧은 
잘 알아 들을수도 없는 이야기를 바라보며 온 가족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피여 있다 .
시어머니를 바롯한 남편과 딸과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며
" 아 ! 이것이 바로 내가 바라던 행복이구나 "
하고 순간의 뇌리를 스친다 .
젊어서 야망은크고 이를수 없을때 " 내게는 행복이란것은 없을거야 "하고
많이 불행했던때가 있었다 .
세월이 흐르면서 야망도 불만도 저절로 바람 빠진 풍선처럼 졸아들고
어쩌면 흘러 가는 세월에 맟추어 살았다고 하면
어느 주부가 반기를  들면서 항의 하지않을까 ? 싶다 .

이제 나이 먹고 할머니가 되고 보니 행복이란 멀리 있는것이
 아니란 것을 간간히 느낄때가 있다 .
참으로 행복은 단순한것인데 왜 그리 행복의 기준을 크게 세웠는지 모르겠다 .
작은 마음을 갖고 살았다면 행복은 아주 가까이 있는것이라는것을
간간히 느껴 지는 요지음이다 .


11 Comments
윤교생 2006.02.07 16:15  
  산처녀님..
대설로인한 피해는 없으시지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할때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내 마음속에 불행이 다 있는거 같아요..
건안하시고 가곡교실에서 뵐수 있겠지요?.....^^
현규호 2006.02.07 16:52  
  난 오늘도 파랑새를 찾으러 나간 치르치르와 미치르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그들은 지치고 곤하면 돌아올까요? 방황이 오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박성숙 2006.02.07 17:20  
  그렇게 행복을 찾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그 행복 오래 오래 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세요.
요들 2006.02.07 18:14  
  항상 곁에 있는게 행복인데 잊고 살다보니
새삼스러울 때가 많은것 같아요. ㅎㅎ
오늘 하얗게 눈쌓인 풍경에 인자하신 어머님의 모습...
풍경이 그려지는 글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 ^^* 
 
바다 2006.02.07 19:14  
  산 너머 저쪽

 -붓 세-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건만,
아, 남따라 행복을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네.
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건만.
流浪忍 2006.02.07 19:20  
  보여요~~~ 
새하얀 동네에 길 내놓고 들어와
따듯한 마음 나눔들이~~
하얀 바탕에 선명히 보입니다.. 
건강하세요~
산처녀 2006.02.07 20:03  
  현선생님 저도 행복을 찾아나선 치르치르와 미치르를 기다리며 매일을 목말라 했지요 .
정우동 2006.02.07 20:06  
  만약 행복을 바라거든 무엇보다도
먼저 만사에 허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더니
산처녀님이 바로 이말의 실천적 증인입니다그려.
.
서들비 2006.02.08 09:52  
  행복을 퍼 나눠주시는 산처녀님 고맙습니다.
보는사람도 함께 행복해졌어요.
^^*
홍양표 2006.02.08 21:49  
  괴테의 <경고>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 갈 셈인가.
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 가까이 있다.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라.
행복은 늘 당신의 곁에 있다.
사랑노래 2006.02.19 15:31  
  행복한 가정에는
당연히 행복이 있습니다.
욕심은 작게 만족은 크게
서로 위해주니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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