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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가르마

열린세상 9 893
노동절이자 일요일이다.
오랜만에 아내와 밀양의 표충사를 거쳐
삼랑진의 만어사를 들렀다 오는 길
벌판의 보리가 한창 탐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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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박화목 시
윤용하 작곡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에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 가-에 들려-- 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 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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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
변규백 작곡

1.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 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 없-이 걸어- 가네 걸어-만 간다

*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2.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울-린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 걸-어 봄 신--명-이
가슴에-도 지폈--네 지폈-나 보다

3.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 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들이라도 보고 싶-네 보고-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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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김경선 2005.05.03 08:05  
  보리깜부기?
가진 것이 없던 시절
흑인분장의 천연재료로
사용했었는데...
임승천 2005.05.03 08:09  
  청보리밭의 푸르름이 한결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오월의 바람과 어울리는 청보리밭 물결 사이로 우리의 푸른 마음도 함께 달려가 봅니다.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배주인 2005.05.03 08:34  
  **  청  밀  밭  **

박목월 시/ 정덕기 곡

달 안개 높이 오르고
청밀밭 산기숡에 밤 비둘기
스스로 가슴에 고인 그리움을
아~  밤길을 간다
물잎마다 이슬이 안고
논기물이 우는 길은
달빛에 하나  하나 꿈을 날리고
꿈을 날리고..
그 떠가는 푸른비둘기
눈물어린 눈을 향긋한 달무리를
길은 제대로 숨어버렸다.



보리밭에서  바람이 이네요...
바다 2005.05.03 08:46  
  보리밭을 보고 잠시 향수에 젖어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닐던 곳
더군다나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깜뿌기를 가지고
아이들은 곧잘 수염을 그리곤 하였지요
감사합니다.
오숙자.#.b. 2005.05.03 09:53  
  아! 저 푸르른

"보리밭 사이길로
뉘 부르는 소리 있어..."

저절로 노래가 나옵니다.
노을 2005.05.03 09:55  
  보리밭!
본 지가 언제인지 정말 그립군요. 사진으로나마 보게 됨을 감사합니다.
덜 여문 보리이삭 따서 불에 그슬려 싹싹 비벼내고 얼굴에 검댕이 묻쳐 가며 먹던 그 기막힌 맛, 그 시절 정말 생각납니다.
자유하는 새벽 2005.05.03 11:31  
  언젠가 시력을 잃은 제주도 여자고등학교 불어 선생님이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불러주었던 한 영화장면이 생각나네요..그분은 지금 장애인 담당 목사님으로 섬기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보리밭..사이길로....그리고 눈물바다..
아름다운 노래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느낌을 길어오는 두레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더욱 행복하시길..샬롬
서들비 2005.05.03 13:17  
  푸른바람이 일어나는 멋진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랑인 2005.05.07 01:52  
  저두 전라도 일대 다니며 보리밭 , 밀밭을 몇컷 했는데...
근데 요새 보리, 밀은 아주 키가 작더라구요
아이가 서두 감춰지지 않을 만큼...  ㅎㅎ
보리밭 사이, 밀밭사이의 얼레리꼴레리는 너무 아쉬운 추억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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