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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세요, 내 사랑!

김형준 0 897
작은 산에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
그 물결에 조용히 사랑 보냅니다.
그걸 받으시거든 이젠 잊으세요.
불면의 밤도 낙엽처럼 쓸었습니다.
새벽 이슬은 모두 나의 눈물입니다.

추운 겨울 텅 빈 들을 걸어봅니다.
당신은 찬 바람으로 나를 때립니다.
가시라 애원해도 자꾸 파고 듭니다.
사막의 신기루는 물이 될 수 없어요.
먼 곳에서 새 사랑이 손을 흔듭니다.

다른 누군가와 걷는 임을 보았습니다.
부를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어요.
혹시 들킬까 가슴이 자꾸 졸여옵니다.
죄인 아닌 죄인 되어 어둠에 잠깁니다.
마음의 문 열으니 편안히 길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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