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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마산-영남 우리가곡부르기[이수인가곡사랑]에 다녀와서

鄭宇東 1 1402
작곡가 이수인선생님이 함께 하는 마산 우리가곡부르기에 다녀 왔습니다.
선생님과는 별도로 떠나서 마산역에서 합류하여 저녁을 먹고 행사장에 가니
참석자가 100여명을 넘었습니다. 주최측은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모였
다고 즐겁고 활기 띈 표정이었고 선생님은 얼마전의 3-15회관에서의 2000명관객
을 능가하는 진정한 열성팬들의 환호에 더 감사한다고 인사하였습니다.
기실 이날은 이웃 부산에서는 물론 고성 거제에서도 오고, 멀리 서울과 경인지역
만에서도 열댓명이 무리무리로 갔으니 그럴만도 하였습니다. 자리에 앉은채 이곳
저곳의 낮익은 분들과 눈인사만 나누다가 중간 휴식시간에는 뜨끈한 오댕을 서로
권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정담도 나눌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선생님의 오랜 지기인 장기홍선생님의 지도로
선생님의 작품중 묘하게도 어린이가 부르면 동요가 되고 어른이 부르면 이내
가곡으로 변신하는 별과 외갓길을 다같이 부르고 이어서 자신이 가장 아끼시는
외갓길을 몸소 노래하였습니다. 해설을 곁들인 열창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서울에서 온 바리톤 박부훈님이 "고향의 노래"를
부산에서 온 테너 김이수님이 "그리움"과 "사랑의 노래"이중창을 정순자님과 같이
진해에서 온 소프라노 강희주님이 "모른다고 한다"를
용인에서 온 소프라노 은재선님이 "국화 옆에서"를
인천에서 온 바리톤 정채균님이 "그리움 꽃"을
부산에서 온 테너 박봉규목사님이 "님의 말씀"을
서울에서 온 소프라노 김조자님이 "하얀 그리움"을
이선생님의 문하의 테너 문상준님이 "내맘의 강물"과 "고향의노래"를 불렀습니다.
기타리스트 노동환님이 기타반주로 동요을 노래하고 독주도 들려 주었습니다.
아마투어 성악가들의 무대였지만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 주었습니다.

2여년전 쯤의 일로 KBS에서 우리가곡경연대회가 있었는데
지정곡에 "내맘의 강물"등 서너곡이 선정되었는데 경연에 참가한 24명중에
17~8명이 내맘의 강물을 부르는 바람에 경연장이 온통 물바다가 되는 줄알았다고
며칠후 선생님댁에 간김에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정도의 노래이기에 선생님과 만난 모처럼의 기회를 그냥 지나칠수 없는 한분이
내맘의 강물의 작시 작곡 배경을 여쭈었습니다.
81년에 멜로디가 먼저 만들어 지고 난후 시작품을 찾다가 마땅한 작품을 발견하지
못하여 한 달여를 고심하여 시를 짓고 어떤 문인의 자문을 받고 격려로 완성되었다
하였습니다. 86년인가 어떤 문인단체가 가장 문학적인 작곡가로 선정 수상한 것도
이런 재능이 잘 평가된 까닭일 것입니다. 초연은 진해의 친구 테너 팽재유님의 연주
로 선보여 우리가 제일 애창하는 곡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간하여 눈물를 보이지 않는 성격인데도 오늘은 두번이나 눈물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고향에서의 감격이 사나이의 강단을 약하게 하였나 봅니다.  이런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
준 장기홍선생님과 김경선원장님과 병원가족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까이에서
천군만마의 지원군이 되어 주시는 작곡가 황덕식 교장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한해동안의 계획을 벌써부터 완성하여 놓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는 김경선원장님께 장하시다고 치하를 드립니다.
1 Comments
정영숙 2011.01.24 16:21  
정선생님 고맙심더- 마산자주 와 주셔서----저 하고 종씨라서 더 좋구요. 이렇게 그날을 상세하게 써 주셔서 읽어보니 새롭습니다. 이수인선생님 100세까지 사시면서 아름다운 곡 많이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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