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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머니처럼 살고 싶어라~~

박성숙 5 755
교회에서 하는 노인대학에서 도우미를 하고 있다.

 여러개의 학과 중에서 음악반에서 피아노 반주도

 하고 교회 안다니는 분들을 위해서 노래방 기계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하고 노는것도

 참 재미가 있다.

 

나이가 들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말이 딱 맞아

 삐지기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고

 정말 천진난만 하시다.

 음악반에 오시는 할머니 중에서 연세가 70이 훨씬

 넘었는데도 옷 입으시는거보면 완전 멋쟁이시고

 노래하실때는 목소리가 어찌나 청아한지

 독창도 잘 하신다.

 오늘 이름표를 나눠주면서 그 할머니가 들어오시길래

 "나도 늙으면 저 할머니처럼 살아야지"하니

 옆에 있던 한 도우미가 "아고 누구는 100살이 되어도

 저 할머니보다 더 멋지게 사실거야" 하는 말에

 정말 그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이보다 젊게 살려고 늘 노력을 하는데

 한해 한해 갈수록 기억력은 감퇴하고

 사위까지 보고 나니 이제 정말 늙어간다는게

 실감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부터 할머니처럼 살수야 없지

(시집간 딸이 할머니 되는거 조금 보류해 준다고

3년쯤 있다가 아기를 낳는단다 ㅎㅎ)

 옷도 젊게 입어보고, 생각도 젊게 젊게

마음도 젊게 젊게.

그러려면 노래를 많이 해야 할까?????

 



5 Comments
노을 2007.04.12 17:21  
  그럼요, 노래 많이 하면 젊어지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지요.
우리 교회 경로대학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오시는데
모두 아이들 같으세요. 식사할 때 맛있는 반찬은 자기 앞으로
서슴없이 끌어오고, 그런다고 또 사정없이 야단치는 사람들...
우리도 더 나이들면 그럴까요? 장담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저도 그 할머니처럼 나이들고 싶네요.
 
심우훈 2007.04.12 18:08  
  대전에 뿌리공원이란데가 있습니다.. 거기에 딸린
양로원같은데가 있는데요 좀 유복한 노인들이
뿌리공원(성씨 뿌리 족보등을 써 놓은 많은 비석) 을 산책하는
양노원인데.. 거기 가 보았더니
 노래잘 하는 노인이 인기가 가장 좋더군요
노래 잘 하기위해서 술 담배 멀리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니 건강도 좋아지고요
노래 하는 능력은 잘 보존하면 오래오래
써 먹을 수 있는 능력이더군요
송월당 2007.04.12 20:45  
  박성숙님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마음은 항상 28 청춘이랍니다.
제 나이 67세인데 이제 몇년 후 70 이 된다해도 지금 보다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이에요.
오늘도 가곡반에 가서 김동진의 진달래 꽃을 배웠어요.
지난 번 이수인 선생님댁에 갔을 때 돌아오는 시간 12시가 다 되어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이 부분이 좋다고 연속으로 2번이나 불르게 하시어 배우고 싶었던 노래였고 젊을 때 읊었던 소월의 시를 노래로 부르니 너무 애절하고 
즐겁고 행복하였어요.
박성숙님 좋은 글 감사 드려요.
김경선 2007.04.12 21:31  
  박성숙님, 노인대학에서 봉사하시는군요.
오늘 80세가 넘으신 남자 분(왕장군)이 오셔서
노인대학에서 500명 이상이 다녀오신 경주단체여행 얘기를 하시네요.
몇 안되는 남학생은 버스마다 골고루 나누어 탔는데
70이 넘은 여학생들이 어찌 춤을 잘 추는지...
 
규방아씨(민수욱) 2007.04.12 22:35  
  마음이 청춘이면 늘 청춘아니겠어요
젊게 산다는것 바로 마음을 비우고 밝게 산다는것이겠죠...
봉사하시는 일을 하시니
어느분보다 젊게 환하게 사실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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