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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 편지 /

바 위 3 754


미국 독립기념일에 튕기던 두개의 불꽃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금년 7월 4일에는 너무나 큰 불꽃들이 미국과 한반도에서 터져서 온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발사가 지연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큰 불을 내뿜으면서 성공적으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는 것을 세계가 주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워싱톤을 비롯해 미국의 각 도시에서는 독립기념일 축제의 일환으로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졌는데, 불꽃으로 뒤덮힌 하늘을 통해 국가의 부를 자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 그 불꽃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미국의 애국가는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한반도의 북쪽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큰 불꽃들이 튕겼습니다. 미국의 불꽃은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북한의 불꽃은 세상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불꽃인 것입니다.

식량이 부족해 외국의 원조에 의지하는 나라가 제작비만 600억 원 이상을 들여서 만든 7발의 불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동안 이 미사일 발사를 놓고 온 세계가 긴장해왔고, 특히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모든 국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중단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러한 요구를 끝내 무시하고 결국 대포동2호를 비롯해서 이틀에 걸쳐 7발의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아마 북한은 이렇게 함으로써 주변국가들이 놀라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자신을 모르는 무지와 착각 때문에 그 대가를 톡톡히 치루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불장난 때문에 또다시 배고파 할 북한 국민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옵니다. 북한 정부는 자국의 굶주린 국민들을 볼모로 세계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UN 식량원조기구와 중국의 원조, 그리고 남한의 식량과 비료지원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나라에 사는 국민들은 장군님의 은덕으로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입니다.

그리고 최근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 나타난 김영남(45)은 그를 납치해서 북한으로 데리고 간 사실을 자백한 사람이 있는데도 자신은 납북되지 않고, 군산 앞바다 해수욕장에서 표류하다가 북한 배에 의해 구조되어 북으로 가게 되었고, 지금은 북쪽에서 잘 살고 있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북한 배가 군산 해수욕장까지 들어와서 그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 북한의 미사일발사 때문에 한국경제는 또다시 악재를 안게 되었습니다. 미사일이 발사 되자마자 미국과 일본은 각각 국가원수가 주도하는 관계각료회의를 열었고, UN의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미사일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미사일 사정권에 가장 가까이 있는 남한의 국가원수는 아직 어떤 담화문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한 국민들 역시 북한의 이러한 무력시위에도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북한의 수천여문의 대포들이 남한의 주요지역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지 않는다고 남한 국민들에게 약속이라도 했는지요. 그리고 이번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세계가 모두 군사용이라고 하는데도 유독 남한정부만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정보 분석능력부족이 또 한 번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정보는 국력입니다. 현재 북한이 자주 사용하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말도 이제는 재고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로버트 김
3 Comments
노을 2006.07.14 10:23  
  아, 그분!  로버트 김의 편지군요.
구절구절 동감입니다.
그 막대한 군비로 국민들 배불리 먹일 생각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염치도 좋게 그래도 쌀이랑 비료 달라면서요.
세상에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그 집단들을 그래도 두둔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 화가 납니다. 보면 몰라서 그럴까요?
산처녀 2006.07.14 13:49  
  우리 나라가 가난할때 비료라는 획기적인 거름이 나와서 농사에 쾌거를 이루고 식량 자급자족의 일환이 되였읍니다.
우리나라가 북에다 비료를 지원해 주는데 못마땅 하면서도 그들도 우리 동포니까 하고 위안 했읍니다 .
허나 그 비료를 태국에 수출해서 받은 대금으로 남쪽을 겨냥한 미사일이나 만드는 천인공노할 일이 발생했읍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점점 구멍이 뚫려서
어쩌면 나를 쏘시오 하고 배를 열고 내밀고 있는것 같읍니다.
어느 길이 현명한 길인지? 누가 말해 줄수 있나요 ?명쾌하게 ...
바 위 2006.07.16 02:15  
  노 선생님 산선생님 다녀 가심입니다 .

장마도 장마 다워야 하나
사람은 건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길을 끊기면 이으면 되지만
물난리 불날리 보다 무서운거
옛 어른 들 말씀이 새롭습니다...

늘~
우아히
가곡 집 지키시는
의연하심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셔
큰 사랑
시러 펴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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