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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Samuel 2 854
내 나이 불혹
그래도 난 아직 어린애
반가워
어쩌다 당신 품에 안기면
왜 이다지 푸근할까요?
...
하지만 이제는
점점 하얗게 작아지시는 당신

당신의 눈물과 고생으로
제가 지금 서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을 안아 드릴께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2 Comments
바 위 2007.02.10 23:45  
  저 강물 물머리는 굽굽이 돌아나니

아비님 남기고간  호령소리 그립네

아버지  당신이 있어 세상있음 만져요
Samuel 2007.02.17 02:02  
  지난 추석, 본가에 가서 안방문을 열어 보았을 때 먼저 온 조카와 남동생이 앉아있다가 주섬주섬 일어나 인사를 하더군요. 그런데 안에 계시다는 아버지가 그들에 가려서 인지 뵈이지 않는 겁니다. 순간 두리번 거리며 방 안을 둘러 보는데 구부정한 채 너무나도 작고 하얀 노인이 한쪽 켠에 앉아 계신 거예요. 바로 제 아버지셨습니다. 그렇게 산과 같으셨던 아버지가 이제는 두 손으로 번쩍 앉아 드려도 될 만큼 아주 작게 느껴졌습니다. 그 때 속으로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더욱 잘해야겠다구요... 지금, 내일이면 뵈올 아버지 이시지만 제 마음은 이미 그 분 계신 곳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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