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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녀 9 780
이제 3일후면 민속명절 설이예요.
나가있던 가족이 모이고 사랑하며 즐거워하는 대민족의 이동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지요.
아직 이곳 시골은 도회인이 생각못할만큼 명일 채비들을 하고는 하죠.
가래떡 빼고 두부하고 한과 만들고 또 식혜도 만들고 요지음 제가 사는 이곳의
시골 아낙네들은 아주 분주하답니다 .
이집 저집 몰려다니며 서로 돕고는 하지요 .
저도 오늘 허리가 아파서 못한다고 했드니 이웃 아낙네들이 콩을 갖어다 불려서 갈아서
두부를 해줬어요.
아랫집에서 아궁이에 장작불을 한아궁이 잔뜩 집어놓고 때면서 두부를구부려서 만들고
서로 따뜻한 두부에 맛갈나는 ,집에서 명절이라고 빚은 가양주 한잔씩하면서 정담을 나누고 했어요.
아직은 이곳 시골은 정을 많이 나누며 살지요 .
동호회원 여러분 !설명절 잘쇠십시요.
떡국 많이 드시고 아름다운 나이 한살 더잡수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빌겠읍니다.
9 Comments
윤교생 2005.02.07 00:27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머리속에 한폭의 아름다운 정경이 그려집니다.
아....부러워라...^&^
유랑인 2005.02.07 00:46  
  그렇게 사는 게 "산다는 것"이지요...
도회지는 뭐든지 돈으로 사니까 "산다"는겐지 ^^
허리 속히 나으시고 푸짐한 명절 지내세요..
바다 2005.02.07 07:09  
  제가 어렸을 때 모습을 다시보는 것 같아 웬지 가슴이 뭉클하고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 속에는 제 어머니기 보이고 소꼽친구들과 지금은 사라진 동네어르신들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가래떡을 빼려고 떡집에서 오래도록 줄을 서던 일도 생각나구요.
설날 아침 젊은 새댁들이 상에 음식을 차려가지고 동네어른들께 와서
세배하던 모습도 보이구요.

산처녀님을 비롯해서 모든 동호회원님들 설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_*;
오숙자.#.b. 2005.02.07 11:36  
  떡국도 먹고 나이 한살도 먹으니
나이가 자꾸 없어지네요
일년에 한살씩 먹어서 없어지니깐요
저는 이제 그런 철학으로 살으렵니다
산처녀님도 저와같이 이렇게 살기로해요
오늘아침엔 녹두를 갈아서 부침을 하고
빚어놓은 만두와 함께 먹으니
두살쯤 먹은것 같아 아주 배부르네요
그럼 설날 행복하게 보내셔요~~^(^**
우지니 2005.02.07 14:47  
  바로 몇일 전 제사 모시고 대명절인 설이 눈 앞에 다가와 있으니
산처녀아우님 힘들어서 어찌할거나?
철 없던 어린시절엔 설이 몇 밤이나 남았는지 날마다 손꼽아 세워 보며 기다리던 설/
이제는 제수를 우리들이 직접 만들어야하는 많고 많은 일 때문에 어쩔 때는 거부하고픈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명절이라야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모처럼 반가움 속에서 기쁘게 맞이하는 설 날에 서로의 복을 빌어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 모습이 바로 이것이 행복인 것을 ...
오교수님 말씀처럼 녹두 부침에 만두 곁들여 배부르게 먹고 이왕 나이 먹은 김에 한 살 더하여 두살을 먹어서 더욱 더 건강하고
만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우리 내 마음의 노래 회원님 모두에게 빌어 드리겠습니다.
산처녀아우님 새해에는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 많이 받으시고 자주 뵙기를 바라며 소원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유랑인 2005.02.07 19:02  
  오 교수님 !  전 벌써 10년전부터 그래와서 지금 30입니다.  ㅎㅎㅎㅎ
음악친구♬ 2005.02.11 20:45  
  에고~산처녀님
이제야 홈에 왔어요
늦은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아프시지 마세요
꾸벅~

명절 지내시느라 힘드셨죠?
그래도 시골의 훈훈함 인심에 글을 읽는 제 입가에 미소가 그득합니다
서들비 2005.02.11 23:29  
  ^^
산처녀님께서는 정을 나누어 드시고
바다님께서는 추억을 드시고
오 교수님께서는 두살을 드셔서 두살이 줄어드셨네요^^
설 세시느라 수고들 하셨구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
정덕기 2005.02.12 19:09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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