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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랑

바다 6 1016
풋사랑

바다/박원자

네가
가슴에 들어온 날
넌 저 건너 산처럼
푸르게 거기 서 있었고

네가 떠난 10년 후
넌 안개에 둘러싸여
산봉우리만 보여 주었다.

세월은 다시
10년을 보내고
넌 그믐밤 산처럼
어둠 저 건너편에
서 있었고

다시 10년은
빛 바랜 앨범 속에
까까머리 소년으로
거기 그렇게 서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세월을 등에 업고
전파를 타고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는

풋사랑 소녀를
설레게 했다
가슴에서 낡은 배의
모터소리를 듣게 했다

오늘 자유게시판의 노을님의 (세월)을 읽고
아주 오래 전에 써 두었던 글을 꺼내보았습니다.
6 Comments
노을 2007.02.07 09:06  
  바다님
아름다워요.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들을
미소지으며 꺼내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 세월이...
푸르른 산, 안개에 가리운 산, 그믐 밤의 산이었던
어린 소녀 바다님의 그분은
노래하시는 분이시군요.
낡은 배의 모터를 다시 돌게 하는 그분은 행복한 분이네요.
제가 지금 공연히 헤벌쭉 웃고 있는 것 보이시나요? 

장미숙 2007.02.07 13:12  
  첫사랑 보다도 더 순한 풋사랑..
으이그~ 선생님 모터 아직 낡지 않았어요~^^
이종균 2007.02.07 17:31  
  풋사랑이
아니군요

세 10년 동안
그 가슴에서
발효될대로 발효된

몽하쉐 포도주보다
더 향기론 설렘은
바다 2007.02.07 22:30  
  노을님!
저도 노을님의 글을 보고 헤벌쭉 웃었답니다.
그 사람이 노래하는 분?
ㅎㅎ 행복하군요.

 장미숙시인님!
그래요
제 모터 아주 튼튼하고 성능이 아주 좋아요.
뜨겁지요 ㅎㅎㅎ

이종균 선생님!
몽하세 포도주보다 더 향기론 설렘..
전 아직 몽하세 포도주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그야말로 그런 사람이랍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끊임없이 찾아오고 또 떠나가고
사람들은 그 사랑을 위해 늘 꿈을 꾸며 사는 것 같네요.

 우리 모두 사랑을 위하여 아름답게 살도록 하십시다.


산처녀 2007.02.09 11:36  
  바다님의 가슴에는 아직 모터가 힘치게
펌푸질을 하고 있군요.
풋내 나는 첫사랑 귀히 보고 갑니다.
바다 2007.02.10 09:28  
  산처녀 언니!
 누구든 사랑을 만나면 모터소리가 요란하게 나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그 모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잠시 그러다가 멈추지 않겠나요 ?
설명절 잘 쇠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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