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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소식 하나와 기쁜소식 두개.

권혁민 1 1350
음악회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 제게 날아 온 슬픈소식-

박찬홍옹께서 제6차 종양 제거 수술을 하셔야만 한다는 소식.
수술 전날 저녁에 선생님께서 직접 제게 연락을 주셔서 그길로 바로 달려가 선생님의 두손을 꼬옥 잡았다.
그리고 두눈을 감고 기도했었다.

작년 무대를 오르시기 전에도 지금과 같이 5차 수술을 하고나서 부르신 '그리운 그대(이한숙 시,이안삼 곡)' 고양 노인복지관 동요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서 이룬 노래의 꽃동산, 붉게 물들이신 노래의 강. 그때 부른신 곡이 친근한 동요 두곡-'과꽃'과 '동구밖 과수원 길'
감동과 기쁨이었습니다.
아직도 아내는 이 장면을 이야기 할 때마다 이를 기획한 저를 칭찬하곤 하지요.
"그날 공연에서 제일 인상 깊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수술이 끝나고 정우동선생님과 유열자선생님과 이번 공연에서 노래하실 메조 소프라노
한분을 모시고 다시 찾은 병상.-그 휴게실에서 박찬홍선생님은 손에 링거를 맞은 채로 무반주로 '귀천(청상병시, 정덕기곡)'을 불러 주시며 찾아 간 우리 일행들을 오히려 위로해 주십니다.
당신의 가곡인생, 동요인생을 들려 주십니다.

'권사장,이번 연주회에서는 '귀천'을 부르겠어요. 그것도 슬픈 '귀천'이 아니라 밝고 기쁘고 환한 귀천을 불러 볼까해요, 세상 소풍 다 끝나고 돌아가는 행복자의 표정으로 부를꺼예요."
저의 손을 다시 잡는다.

그리고 되려 제게 호통을 치신다.
"줄려면 한 서른장 쯤 가지고 와야지 음악회 팜플렛을 달랑 넉장이 뭐예요, 스무장 다시 가져다 주셔요. 음악회 출연 걱정일랑은 추호도 걱정 마셔요.
내 링거주사라도 꽂고 무대를 올라 노래 할 터이니.........."

며칠 전에는 퇴원하셔서 집에서 전화를 주시는 박찬홍선생님.
목소리가 참 밝고 깨끗하게 들려 온다. 기쁜소식이다.

"나 이제 다 나았어요, 음악회 준비 차질없이 잘 되고 있겠지요?"

(특별출연) 강의 노래
7.섬진강의 노을(박영우 시, 김현옥 곡, 편곡 김현옥)----------------------------바리톤 박영욱

출연교섭에 신속한 결정을 내려 주신 바리톤 박영욱선생님과
이틀만에 편곡 작업을 마쳐 주신 강원대 음대 김현옥선생님께 진심으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 된 시점이라 부득이 순서와 노래가사를 별지를 첨부하게 되어
더욱 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획팀 없이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하다 보니 좌충우돌,실수만발입니다.

10월16일(토 오후 6시)
-백석아트홀(지하철 2호선 2번출구 1분거리)에서
반가운 여러분의 얼굴을 모두 만나고 싶습니다.

잠 못 이루는 새벽에


권혁민드림
1 Comments
노을 2010.10.16 15:41  
제백사하고
가곡전파에만 힘쓰신다는 소식
오늘 들었습니다.
모쪼록 기획하는 음악회마다
성황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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