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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우울할때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보시고 많이 웃으세요

정영숙 0 1731
http://cafe.daum.net/ceum/F3ul/304
 
우리 가족들은 코메디언







    1월6일이 막내 동생의 생일인데 가족들이 다 모일 수 있는 날을 정하여 모이기로 했다. 소례가 우리가족 사이트인 <와글와글>에 광고를 했는데 아래와 같다.




날짜: 1월2일 6시




  장소: 창동 할머니 집




주인공: 무조건 정진상 왕자님 위주로~~




참석자는 밑에 댓글을 꼭 달아주세요!!




      (빈손으로 오시면 절대 안됩니다!! 두손에 가득히~~~~~~)




  처음에는 이  광고를 딸 소례가 한 것이 아니고 당사지인 본인이 물목을 정하라고 크게 광고를 했는데, 참석자들의 지탄을 받고 딸에게 위임시켰다. 그 또한 제 2의 지탄을 받으니 다수의 의견을 참고해서 아무 선물도 사 오지 말고 참석만 해 달라고 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우리 7남매 형제 중 부산의 오빠 가족과 셋째 여동생 가족들이 사정상 참석을 못하고 다 왔다.  외부 참관자로 우리 가족과 같은 한영숙이 왔다.

 

  식사당번인 둘째여동생(정인숙)과 작은 올케(오미경)는 어시장에 가서 회를 많이 사 왔다. 한영숙은 고구마를 아주 맛있게 요리해 왔다.

  1부순서로,  어머니께 생일을 맞이한 아들에게 축복기도를 하시라고 하였더니, 어머니 “ 뭐라? 내가 내 생일에 기도는?”

모두 “와! 와 -하하-”

“어머니, 오늘이 아들 생일이라고 몇 번 말 했잖아요”

“하하. 내가 이렇다. 참 그렇지 기도하자” 모두들 심각하다. 염려 했는데 확실히 아들생일을 인지하심인지 정확하게 기도를 하셨다.

 

  싱싱한 회와 요리를 먹고 난 후, 2부 순서로, 톰 아저씨(조카들이 부르는 호칭)에게 선물을 바치옵니다 시간이다. 호박, 장갑, 고급팬티, 케익, 양말 등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박수 짝짝짝!

 

  3부 순서는 우리 가족들의 코메디(comedy) 실력 발휘의 시간이다.(와글와글 동영상 참조. 웃다가 넘어지지 마시오) 90세 어머니의 유희, 세월이 밉다. 어쩌면 그렇게 가사와 손동작을 잊어버리시지 않고 하시는지-- 톰 아저씨의 숟가락 연주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봐도 들을 수 없는 기교다. 옆에서 박자를 맞추는 나와 올케, 외손자 유현이 신났다. 마후라를 말아서 섹스폰 연주를 하는 성숙이(막내 여동생)는, 볼이 터져 나갈 것 같은 자지러 질 연기를 하여 청중을 뒤로 넘어지게 했다. 사위 앞에서 화장지를 콧구멍에 끼고 춤추는 둘째. 코메디언들이 억울해서 울다 갈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 동생의 딸 나례, 소례가 춤을 추는데 부끄러워 자꾸만 옆으로 돌아가려 한다. 나례는 제 엄마를 닮아 자그마한데 너무 예쁘다. 소례는 제 아빠를 닮아 미끈하다. 특이한 것은 둘째 여동생의 사위와 딸이 기타연주 하는 모습을 연기로 하는데 천생연분이다. 귀엽다. 사위는 이런 모임을 처음 당하고 보는지 우스워서 눈물을 찔끔찔끔 흘린다. 한영숙은 따라 웃기만 한다. 어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유현이 아주 행복한 듯 깔깔 웃는다.  어머니 는 즐거움이 넘치시어 얼굴이 시집오실 때 볼연지 바른 것처럼 붉다. 흐릿하신 눈동자도 빛을 찾았다. 

 

  18명의 코메디언들은  밤 9시까지 신명나게 놀다가 우다닥 떠났다.  아쉽다면 죽전에 살고 있는 아들 가족들이 이 기쁨의 시간에 참석을 못함과, 더 잘 웃기는 셋째 여동생의 불참이다. 그러나 <설>날이 곧 올 것이다.




2010년 1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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