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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흑백다방을 찾아

김경선 11 775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

    요들님이 보내주신 첫치마에 빠져 있다가
 어제 저녁 버스를 타고 진해로 퇴근을 했다.
 20년 전 군항제 때 들렸던 흑백다방,
 아니 마음의 음악다방이 그리웠던 것이다.
 
  조용한 도시 진해에 어울리게 아담한 곳이었다.
저녁식사시간이라서인지 손님이 없는 이 다방은
고인이 되신 유화백이 55년에 문을 여셨고,
피아니스트인 따님이 맡았다가 지금은 다른 분이 관리하고 계셨다.
그 동안 많은 화가, 시인, 음악인, 연극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또한 전시회, 연주회, 음악감상회 등을 이어오고 있었다.

  저녁 8시에 음악감상회가 시작되자, 젊은 연극인이
성의있게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 minor)에 대해
해설을 하기 시작했다. 고 유화백의 따님이신 유선생님은 뮤직박스로 가셔서
CD를 틀어 주셨다. 관중이자 손님은 고정회원 한 분과 신입회원 나 뿐.
음악 속에 빠져 들면서 내 마음은 삼사십년 전으로 날아 다니고 있었다.

  저 낡은 피아노와 풍금을 치며 마산가곡부르기회원들과
이 곳에서 추억의 노래를 불러 보아야지.

                                (흑백다방)
                                                정일근

오래된 시집을 읽다, 누군가 그어준 붉은 밑줄을 만나
그대도 함께 가슴 뜨거워진다면
흑백다방, 스무살 내 상처의 비망록에 밑줄 그어진
그곳도 그러하리
............................
..........................

 

 
   
11 Comments
권혁민 2007.05.03 13:44  
  드디어 김경선님의 글향을 맡게 되었네요.코끝이 아닌 가슴으로 슬며시
저미면서 들어오는 이 내음세는 오래된 벼루향 같기도 닥나무로 바른 문풍지에서 풍겨오는 바람냄세 같기도 하네요.역시 못 말리는 끼-또 무슨 이벤트를 준비하실 양.피아노만 있으면 입이 저리 벌어 지실까?노래만 있으면 그리운 친구들을 부르실 궁리로 입만 밤송이처럼 벌어 지실까?
요들 2007.05.03 14:38  
  마산의 원장님께서 지는 봄날에 추억의 나들이를 하셨네요.
3월 일산에 있는 '돌체'에서 작곡가 이안삼선생님 초청 음악회에
참석했지요.  그곳에서 멋진 드레스를 입은 소프라노 유미자님과 박경규 선생님과도 만나뵙고...
이번 여름에는 마산의 가곡부르기에도 참석해 보고 싶은 욕심이...???
수패인 2007.05.03 14:54  
  김원장님의 글에서 모처럼 아날로그의 향기를 맡습니다.
오경일 2007.05.03 16:23  
  원장님!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그동안 피로는 다 풀리셨는지요.
흑백다방에서 계란 반숙에 엽차는 몇잔이나 마시고 오셨나요?

해야로비 2007.05.03 18:06  
  김경선원장님의 음모속으로 빠져들다보면.....어느새...저도 진해의 흑백다방에 앉아 있게 되겠군요 ~~~
원장님....기대됩니다.
정영숙 2007.05.03 22:35  
  진해하면 흑백다방이 생각나서 가끔 들리는데 드디어 김원장님이 흑백다방에서 추억을 주었다고요? 아! 그리워진 그옛날의 추억이여!
규방아씨(민수욱) 2007.05.03 22:51  
  추억이야기는 모두를 공감하게 하네요...푸름의 오월속에 향기나는 여인네들 남정네들의 모습이 ㅎㅎ 예쁩니다
정문종 2007.05.04 00:56  
  진해가 고향인 정일근 시인의 詩중 일부군요,,, 울산 웅촌의 '은현리'에 살면서 제게 일주일에 한두번은 들리는 제 환자 입니다,,, 이번주 토요일 은현리에서 노인들 위문잔치를 한다고 해서 작년처럼 우리 직원들과 메가 비타민이 섞인 '영양수액제' 를 놔주러 가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국악인들과 '푸른고래'라는 시노래 부르는 그룹도 올 모양 입니다,,, 이번 토요일엔 우리 직원들과 '소풍' 가게 되었네요 *^^*
김경선 2007.05.04 07:21  
  정문종원장님을 거치면 이야기가 끝나질 않는군요.
아름다운 얘기 담아 오셔서 보여 주세요.
세라피나 2007.05.04 18:43  
  원장님 안녕하세요?^^
드러나지  않으시게 소박함으로  큰^^일을 치뤄내시는 모습에,
낮아서  아름다운  겸손을 보았습니다^^  미소도, 이쁘셨어요~^^
그리고, 만나 뵈어서  정말^^ 반가웠답니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다방커피^^ 음미하며  귀에 익은 슈베르트가곡  한곡  듣고 싶어지네요~^^(아~!!!^^ 낭만적이다~!!^^)





 


 
gewgew 2016.06.03 05:55  
<h3>자운의 살풍도 그녀에겐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 했다. “하,번도 아니고… 두, 두 번이나…….” 자만하던 기술이 연달아 두</h3><div style="width: 1px; height: 1px; display: none; visibility: hidden; z-index: -999"><br /><a href="http://com.nicovideo.jp/community/co3231067" target=_blank">의정부건마</a></p><br /><a href="http://com.nicovideo.jp/community/co3231077" target=_blank">경기광주건마</a></p><br /><a href="http://com.nicovideo.jp/community/co3230474" target=_blank">분당건마</a></p><br /><a href="http://com.nicovideo.jp/community/co3235865" target=_blank">충정로건마</a></p><br /><a href="http://com.nicovideo.jp/community/co3230992" target=_blank">울산건마</a></p><br /><a href="https://www.bamwar17.com/plugin/mobile/" target="_blank">밤전</a></p><br /><a href="https://twitter.com/gangnamopieabam" target="_blank">강남오피</a></p><br /><a href="http://gangseoop.manple.kr/" target="_blank">강서오피</a></p><br /><a href="https://www.bamwar17.com/" target="_blank">밤전</a></p><br /><a href="http://incheonop.manple.kr/" target="_blank">인천오피</a></p><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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