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부칠 곳 없었던 정열을.....

靜 軒 6 756
안녕하세요? 
정헌입니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었네요.
제가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이른 봄이었는데...
그 봄이 가고...또 여름도 가고...가을이 왔어요.

여름이... 조금은 산만하고 두서없고 정신없이 바쁘게 산 삶에 비한다면
가을은... 그보다는 한결 성숙한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고 또 다가올 혹독한 추위와도 같은 시련에 앞서...준비하는 삶...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므로 우리의 삶 속에는 너나 나나 없이 맞이하는 문자적인 계절과 달리 인생 전반에 걸쳐 각자가 경험하는 개인적 사계가 존재함을....저는 이번에 새롭게 배웠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경험으로 아시는 일일 것을.... 

이런 깨달음을 안고 진즉 돌아와  지금 저는 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
저를 염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떠난 후에 적어주신 답글이라 미처 인사를 못드린 bell ring님과 해야로비님께 이곳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덜렁이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남매엮기> 사건(?)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산처녀님과 사무국님이 아니라 산처녀님과 하늘곰님.
또 노을님과 사무국님.....이셨군요.^^
그래도 네 분, 서로 서로 남매같이 지내시지요? ^^
그러실 것 같아요.^^

돌아와 줄곧... 시간을 보아 인사를 드리려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뚜렷이 아는 얼굴도 없이 또 장르에 구별없이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딱히 가곡만의 열혈팬이라 할 수 없음에도....굳이 이곳을 찾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자신에게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별 뚜렷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미가 가장 많이 부여된 두 가지의 답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가곡 수선화와 관련된 답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바로 자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가곡이 한 곡 쯤 다 있으시지요? 
제게는 이 김동명 작시의 수선화라는 가곡이 그런 마음을 들게 하더군요.  특히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고 찬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바로 이 부분이 저의 모습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부칠 곳 없어 가슴에 깊이 감추어 놓았던 정열(?)을 어떠한 연유에서건 애시당초 이곳, 분위기가 점잖은 이 사이트에 내려놓았다는 것에 많은 수긍이 갔습니다.

두번째로 저 자신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이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보여주시는 따뜻한 태도와 친절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이유들이 저로 하여금 다시 “그곳에 가고 싶다” 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십시오.



6 Comments
해야로비 2005.09.12 18:06  
  건강하게 돌아오셨다니......다행입니다.

이제...
결실과, 수확의 계절에....님의 건강도...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건강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더, 건강해 지세요^^
요들 2005.09.12 23:04  
  건강해 졌다는 반가운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젠 찬바람에 쓸쓸히 웃지 마시고
환하고 밝은 미소 주시옵소서.... ^)^*
노을 2005.09.13 09:40  
  정헌님 반가워요.
메뚜기의 한 철을 맞아 제가 몹시 바빠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항상 그렇듯 왜 그리도 궁금한지 슬쩍 들어와 보고만 가려다가
정헌님 오랜만에 오셔서
한 자 남기고 갑니다.
저도 장르 초월하여 음악이라면 안 가는 곳이 없습니다만
자꾸 이곳에 오게 됩니다.
같은 심경 읽고 보니 미소 저절로 떠오릅니다.
건강하시다니 무엇보다 반갑구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멋진 가을 보내세요~~
산처녀 2005.09.13 10:50  
  정헌님 건강한 몸으로 돌아 오셨다니 무엇보다 반갑습니다 .
우리가 살다보면 사계가 뚜렸하죠 .
맞아요 .산처녀와 하늘곰  남매입니다 . 맏 누이와 막내 동생이죠 ㅎㅎㅎ
우가애본 사무국 2005.09.13 11:45  
  건강하시다니 반갑구요~~ 
두 가지 답을 끈으로 하여
오래오래 이곳에 계시며 행복하십시오..
靜 軒 2005.09.13 22:32  
  해야로비님.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하길 바라신다는 말씀에  콧날이 시큰해졌습니다.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요들님. 안녕하세요? 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저도 알고보면 꽤나 명랑한 여자가 아닌가...싶어요.^^  감사합니다.^^

산처녀님. 안녕하셨어요?  그리고...아, 그러셨군요.  하늘곰님과...^^  남매가  이렇게 같은 사이트에 가입을 하여  계셔서  주시는 이미지가  참 좋아요.  따뜻한 가족애가 감돌게 하는 것 같아서요. 늘 건강하세요. ^^ 

<노을사진>님.^^  누구를 부르는 것 같으세요? 
바로 노을님과 사무국님이에요. ^^  두 분을 이렇게 기억하려 했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그야말로 노을사진을 아주 좋아해서 웃음이 났어요.^^  정경이 그려지는 이름이라 또 얼마나 좋은지요. ^^  두 분 모두 각자의 처소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