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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넌 무서운 친구

규방아씨(민수욱) 2 787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왜관 병원으로 향하는길
구불 구불 한가로이 달리던 그길이
오늘은 심술궂은 바람으로 인해 너무 산만하다


내리막길에 간판이 떨어져있는가 하면
길가에 버려놓은 비닐뭉치가 저기 옆으로 날아가있구
스치로폴이 가는길을 날아다니면서 막아댄다


들로 향하니
바람부는 날의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으리 만치 아프다
다행이 우리것은 괜찮았지만
이집 저집
비닐이날려서 아직은 여린티를 못벗은 참외들이
강추위에 날아오는 먼지들에 아파한다


봄이라고
봄향기나 뿌려주시지
이렇게 심술궂은 바람을 주시다니...


이제 정말 바람많은 이월이 코앞에 있다
얼마나 더 많이
바람과 싸워야 할지
바람앞에서는 너무나 무기력하기만 한 우리들이거늘...
하우스는
바람을 제일 무서워하는데...


오늘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었어요
차 핸들도 끄덕끄덕
하우스가 통째로 들썩 들썩
바람이 철근을 휘어지게도 하고 찌그러뜨리기도 한다는거 아세요???
눈으로 보기전에는 믿어지지 않은 일들이
바람으로 인해 많이 일어난답니다


오늘 무사들 하셨나요??
바람
정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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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성성모 2004.02.16 09:52  
  규방아씨!  바람때문에 속상하셨군요.
자연앞에선 꼼짝마라죠?
그래도 그바람있어 살아나는게 있다는군요.
그무엇을 또 살리려고 부나보구나하구 이해하세요.
규방아씨 부지런함을 부추겨 노랗고 잘생긴 참외만들라고 그럴거예요.
비닐하우스 꽉 붙들고요.  힘내셔요.  으쌰! 으쌰!  밀어드릴께요.
장미숙 2004.02.16 23:03  
  규방아씨께서 얼마나 애태우셨을까 짐작이 갑니다.
저의 가게 건물 3층 유리창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 날 저도 어찌나 놀랐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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