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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가 부르는 이수인 동요’

동녘새벽 2 1518
위 제목의 시디 음반을 들어보았다.
동요가 이처럼 아름다운지를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영원한 소년이신 이수인 선생님께서 작곡하신 동요를 최연수라는 어린이의 맑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들어서인지 모르지만 우리 동요의 드높은 예술성에 새삼스레 감탄했다. 이수인 선생님께서 “최연수라는 학생을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을 느꼈고 “막상 녹음된 곡들을 듣고 보니 너무 기쁘고 흡족해 밤새 듣고 또 들었다”고 그 안에 든 설명서에 쓰셨다. 최연수는 이미 어린 성악가이고 그 음악성이 뛰어남을 감지할 수 있었다. “연수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나도 이수인 선생님과 함께 바란다.
나는 동요와 가곡을 굳이 구분하고 싶지 않다: 동요는 어린이들이 부르기 쉽게 만들어졌을 뿐 넓은 의미의 가곡에 속하고 그 음악양식도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령 노래 ‘별’은 동요이면서 가곡이라고 볼 수 있고 나이의 차이를 넘어서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수인 선생님의 대표적인 작품들 가운데 하나라고 여겨진다.
나아가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도 거기에 수록된 22개의 동요의 노랫말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이 음반을 엊그제의 ‘이수인 서정 가곡 음악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주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반주자에 관한 설명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 2007.05.29, 새벽 배동인

2 Comments
산새발자국 2007.05.30 09:54  
  조금 전 휴대폰벨이 울려 전화를 받았다.
가깝게 아는 분이면 집전화로 전화를 하는데 휴대폰이니 업무상의 일일까 하며 전화를 받으니 김복임여사다.(수필집 '쥐뿔의 저자, 이수인 처)
배교수가 쓴 '최연수가 부르는-'을 읽고 반가움의 전화였다.
그러고는 자기는 글을 올릴줄 모르니 나더러 대신
감사의 글을 올려 달라는 부탁이다.

배동인교수는 저번 섬진강 축제에 동행했던 분이라는 설명을 했는데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
<내마음의 노래>에 처음 들어가면 가장 오른쪽에 <우리가곡애창운동>
이 보이고 그걸 클릭하면 <활동모습>이 보이고 그걸 클릭하고 들어가
번호875를 찾으면 송월당이 올린 <섬진강벚꽃의 노래(피아골팬션에서의 아침)>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볼수 있는데 그 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훤칠한 키의 신사분이 바로 배동인교수님이다.

배교수님 지금부터 김복임님의 대역을 하려 합니다.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26일 음악회에서 뵈었으면서도 사적인 대화 몇마디 나누지 못함이
아쉬웠고 음악회를 마치고도 로비에서 악수를 고작 나눈 헤어짐뿐이
었군요.

이수인선생이 회장으로 봉사하는 <파랑새창작동요회>는 금년 5월초
<파랑새창작동요17집>을 낸 아주 오래된 '동요창작인 단체'입니다.
30여명의 회원들이 해마다 신곡을 만들고 오케스트라로 반주하여
그 해 각종 콩쿨에서 상위 입상을 한 가창 어린이로 녹음을 해서
책과 음반으로 출간을 하는데 벌써 17년이나 되었습니다.

어쩼든 음악을 들으시는 배교수님의 수준이 대단하심에 놀랍니다.
'반주자에 관한 설명이 전혀보이지 않음이 아쉬움'이라는 지적입니다.
가장 높이 우대 받아야할 동요가 어린이의 것이라는 이유로
그냥 피아노나 전자 악기등으로 반주되어 출간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을 <파랑새창작동요회>에서는 수준 높은 연주자를 선별해서
<파랑새오케스트라>라는 <앙상불>을 조직해서
반주를 만들어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최초의 시도가 아닌가 합니다. 음악은 어릴적부터 제대로 된 음악을 들려줘야 한다는
믿음에서 나왔으나 그러자니, 연주자 사례 등 제작비가 만만치 않음에도
어언 17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내마음의 노래>사이트를 이용해서 <파랑새창작동요회> 설명같은 글이 너무 긴것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만 배교수님의 그 '아쉬움'이 풀렸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만 더하면 저의 이메일(jsunmusic@hanmail.net)로 배교수님 주소를 알려주시면 <파랑새17집> 책과 CD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동요을 사랑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동요가 있어야 가곡이 있죠.
동녘새벽 2007.05.30 11:06  
  전준선 선생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날 음악회 날, 눈빛 인사만 드리고 얘기나눌 겨를이 없었지요: 아쉽고도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렇지요: '동요가 있어야 가곡이 있죠'! 동요는 어린이의 가곡이고 어린이 아니었던 어른이 없으니, 그리고 어른이 될 수록 어린이의 시절이 그리워지니 자연히 동요를 가곡 못지 않게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라는 건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저는 전폭 찬성하기 때문에 동요와 가곡을 구태여 구별짓고 싶지 않아요.

음반 '최연수가 부르는 이수인 동요'는 여러번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으니 명음반입니다. 그 반주자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파랑새오케스트라>! 이름도 멋있습니다. - 앞으로도 신바람나게, 줄기차게, 오래 오래도록 발전을 거듭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하이고, 저에게 음반을 주시겠다니 기쁨과 감사와 함께 송구스러움이 앞섭니다. 저의 메일 주소도 저의 블로그에 공개 - 바로 공개가 아니고 한 단계 숨겨 공개 - 되어 있지만 따로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복임 여사님께도 저의 안부인사를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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