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침묵
혼자서 산에 오름은
수작 걸 사람 없어 홀가분하다
산을 내려오며
오늘은 말 한마디 안했다고 말하니
무겁게 다물어 온 산이 입을 연다
그 말은 말이 아니냐고
하루도 못 참는 건 침묵이 아니라고
무시(無始)의 침묵을 깨고
산이 말하는 것을
나는 비로소 들었다.
혼자서 산에 오름은
수작 걸 사람 없어 홀가분하다
산을 내려오며
오늘은 말 한마디 안했다고 말하니
무겁게 다물어 온 산이 입을 연다
그 말은 말이 아니냐고
하루도 못 참는 건 침묵이 아니라고
무시(無始)의 침묵을 깨고
산이 말하는 것을
나는 비로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