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 오페라 포럼 <대구일보>
대구 국제 오페라 포럼 <대구일보>
한국 오페라 발전과 국내 유일의 국제 오페라 축제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정립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05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념포럼’이 지난 8일 오후 2시 호텔 아미고(구 금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오페라단장, 작곡가, 연주자, 지휘자, 원로 오페라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현묵 오페라 연출가의 사회로 이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1건)와 분야별 발표(4건)가 이어졌다.
탁계석 음악평론가는‘오페라에 대한 공공지원과 기업참여’라는 주제 발표에서 위기에 처한 민간오페라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경쟁력을 갖춘 민간오페라단은 집중 육성하고, 반대로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오페라단은 과감히 도려내는 강도 높은 자구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야 발표에 나선 이장직 중앙일보 기자는 ‘오페라 관객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오페라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며 “특히 국민들이 거부감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오페라 전용극장의 확보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독일극장 시스템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두 번째 분야 발표자로 나선 아킴 토어발트(Achim Thorwald) 바덴 칼스루에 국립극장장은 독일극장의 운영체계와 재정 현황 그리고 극장 인적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세번째 분야 발표자로 나선 이영기 계명대 음대교수(로얄오페라단 고문)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국제적 위상정립’이라는 주제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앞으로 초청공연보다는 공동 제작 등 자체 제작 오페라를 꾸준히 늘려 특성화된 축제로 거듭 태어나야한다고 했다.
또 진교영 한전아트센터 극장장은 ‘기업의 오페라 참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로 가진 분야 발표에서 “대중화에 성공한 뮤지컬은 체계적 인력 양성과 적극적 홍보, 마케팅을 통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페라는 아직도 제자리걸음 상태다. 더 늦기 전에 오페라 대중화에 역량을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분야 발표에 나선 오숙자 작곡가는 ‘우리 창작 오페라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오페라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과 함께 소극장용 오페라를 꾸준히 만들어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야한다고 했다. 서기대기자 saku@idaegu.co.kr" rel="nofollow">sak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