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깊푸른 밤
달빛 깊푸른 밤
송 문 헌
그 달빛일까
어스럼 진달래 꽃숲에 숨어 떨던
진물같이 서럽게 한하운* 울리던
문드러져 반 토막 남아 깊푸르던
희디 흰 목련 속옷 자락에
젊은 날이 잠시 빙긋 창백하더니 파르르
바람도 차웁게 흰 장삼자락 펄렁이네
한 판 僧舞 옷소매에 속절없이 하늘은 감기고
하늘 절마당엔 흰 주검들만 낭자하네.
*한하운(본명 韓泰永) / 1919.3 함남 함주군 동촌면 쌍봉리 출생. 1949.4. 신천지 4월호에 13편의 시를 엮어「한하운 시초」로 문단 데뷔. 1975.2. 인천시 십정동 자택에서 나병으로 57세에 작고.
송 문 헌
그 달빛일까
어스럼 진달래 꽃숲에 숨어 떨던
진물같이 서럽게 한하운* 울리던
문드러져 반 토막 남아 깊푸르던
희디 흰 목련 속옷 자락에
젊은 날이 잠시 빙긋 창백하더니 파르르
바람도 차웁게 흰 장삼자락 펄렁이네
한 판 僧舞 옷소매에 속절없이 하늘은 감기고
하늘 절마당엔 흰 주검들만 낭자하네.
*한하운(본명 韓泰永) / 1919.3 함남 함주군 동촌면 쌍봉리 출생. 1949.4. 신천지 4월호에 13편의 시를 엮어「한하운 시초」로 문단 데뷔. 1975.2. 인천시 십정동 자택에서 나병으로 57세에 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