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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고픈 한국인 김창수(체코 국립 오페라하우스 SALDY 음악감독)

오경일 2 1163
토요일(6일)아침에 호텔로 창수의 아침식사 가져다 주려고 전화를하니 지금 의정부 가려고 호텔을 나왔다고 한다.

오후 6시쯤인가 의정부에서 버스를 타고 오며 나에게 전화가 했는데 8시경에 만나 보자고 한다.

오후 9시쯤 식구와 같이 호텔로 찾아갔는데 국수 가방이 두개가 보인다.

어느나라인지는 자세히 안물어 보았는데 친구가 있던 곳을 다녀간 학생이  무엇을 좋아 하냐고 한적이 있었는데

한국 국수를 좋아 한다고 했는데  그말을 기억 하고 의정부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지금은 의정부 오케스트라인가 단원이라고 들은것 같다) 명품 국수를 사가지고 왔다고 한다 .

종이 가방으로 두개인데 체코에는 못가져가니 나보고 하나 가져가라고 해서 나오면서 안 잊어 버리고 국수 내놔 하고 챙겨 왔다.

나머지 하나는 대전에서 만나는 분을 드린다고 하기에 두개다 빼앗을려다 꾹 참았다.

 

어떻게 연애 했어?

어, 얘기 하자면 길어.하며

창수의 진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돈이 없어 고생하고 또 좋은 사람을 만나야 된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 한 말은 자세히는 기억이 잘안나서 생각 나는곳 부터 적어 본다.

 

구 소련에서 공부를 하다 돈이 너무 부족해서 굶고 살기가 다반사고 25불하는 허름한 오피스텔 방 세를 몇달씩 밀리며

살다, 너무 배고프고 죽을것 같아 레닌그라드에 있는 유학생을 선교하는 김신 목사님을 찾아 갔다고 합니다.

거기서 몇일을 숙식을 해결하고 지내다 더 폐를 끼칠수가 없어 목사님 댁을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으로 간다고 하고 나오는데 목사님이 계속 따라 오셔서 그만 들어 가시라고 해도 끝까지 따라 오시며 차표 끊을 돈한푼 없는 창수의 주머니 사정을 잘아시는 목사님 자신도 조금 나오는 헌금으로 생활 하면서도 터미널까지 따라오셔서 차표를 끊어 버스에 태우고는 책 한권을 주시며 이책 읽어봐요. 하셔서

버스를 타고 오며 책을 펼치니 4,000불짜리 수표가 들어 있어 달리는 버스를 급하게 세우고 내려서 주체 할수 없는 눈물에 대성 통곡을 하고 울어 버렸다고 합니다.

몇일후 학교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뒤가 이상해서 쳐다보니 김신 목사님과 현지 대우전자 지사장님과 현대 지사장 , 그리고 교인들이 함께 와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더랍니다.

 목사님이 김창수 선생님 집에 좀 가봅시다 .해서

가시지 말자고 우기다

수도꼭지를 돌리면 녹물이 나오는 허름한 오피스텔로 갔는데

방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가구라고는 CD를 틀수있는 조그만 오디오와 허름한 찢어진 소파에서 침대 삼아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서 나오면서 그런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대우전자 지사장이 오열을 하며  눈물을 흘리며 돌아 갔는데 몇일후 그분이 다시 찾아 오셔서 (집에 있는 주머니 속에 그분의 이름이 있는데 지금은 사무실에 있어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확인해보니 김윤서 지사장님입니다)

선생님 부탁이 있는데 들어 주시겠어요.하고 말문을 여시더니 대우전자 대리점 관리를 맡아 주세요.하시더랍니다.

그래서 저는 이쪽 분야는 잘모릅니다.고 대답을 하자.

냉장고 10대가 있는데 두대 팔았으면 8대가 남아 있는지, 판매한 2대 분의 돈이 있는지만 확인만 해 주시면 됩니다.

하시더랍니다.

 

대리점을 관리를 하며 그 수입으로 공부를 계속 할수 있었고 

3~4년의 시간이 지난후 현대음악을 공부하려고 카나다로 공부하러 갈려고 통장을 보니 106,000불의 돈이 통장에 쌓여 있더랍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를 했답니다.

여보! 우리 유학 경비로 6000불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이곳에 두고 가자고 상의를 하자 나이 어린 아내가

흔쾌히 승낙을 해줘서  김신 목사님에게서 4,000불을 받을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김신 목사님이 주신 책속에 10만불 수표를 넣어서 목사님 책 잘 읽었습니다.

하며 돌려 드렸는데 책을 받아든 목사님도 눈물을 흘리시며 그 돈을 받으셨답니다.

그 눈물은 어려움을 극복한  김창수의 모습을 본 기쁨의 눈물 이었겠지요.

그 돈을 다 가지고 갔으면 캐나다에서도 편하게 생활을 했겠지만 그의 아내는 캐나다에서도 커피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체코에서 현지 영국 학생들 영어 가르키는 선생님으로 방송국일로 통역일로 자기보다 더 바쁘게 산다고 자랑합니다.

우리 제수씨 보고싶다.

 

이런 과정을 거쳐 특별한 연고도 없는 체코에 들어가 지금의 김창수가 되었다고

그의 진짜 이야기를 저와 아내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번 눈물을 훔쳐 내었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눈을 가립니다.

이 이야기를 우리 권혁민 회장님이 듣고 글로 쓴다면 베스트 셀러가 되었겠지만

글 재주 없는 제가 올려 어떤 감정이 여러분들에게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죽음까지 생각했던  친구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금의 김창수란 사람이 있게하신
김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리고 대우전자 지사장이셨던 김윤서지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친구에게 기쁨을 주신 내마노 회원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물어 보진 않았지만 아마 4,000불은 현대 지사장님이 주신것 같네요.
그분 이름은 물어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가 한이야기들을 다 전할 재주가 없는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어제는 교회에서 교우들에게 소개도 하고 악기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사진(내마노 아마츄어성악가 모임 추억 앨범란에 올린 사진) 뒤에 싸인을 해주고 용기를 주고 이메일 주소를 가르켜주며  메일을 보내라고 하고 대전과 서울 약속 시간 맞추려고 교회에서 점심식사하고 출발하려다 식사도 못하고 대전으로 출발 했습니다.
2 Comments
해야로비 2008.12.08 16:32  
읽으며....제 친구가 아니지만....저도, 콧등이 찡~하면서, 눈물이 핑...돕니다.

훌륭하신 친구분을 두셨어요.  그 사람을 알려면...친구를 보면 안다는 말이 있듯이...ㅎ
오경일 2008.12.08 16:37  
해야로비님 칭찬이 아니지요?

친구의 이야기를 장편 소설로 써도 될것 같은 분량 일텐데
이재주 없는 사람이 친구의 결혼 이야기라든가 체코에서 자리잡은 이야기등 제대로 쓰지 못지
좀 안탑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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