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눈동자
새의 눈동자
- 장미숙
양지 녘 한 무리 새들은
장미나무 가시를 잘도 피하여
파랑 파랑 지저귄다
열매 없고
벌레 없는 계절
무얼 먹었나
비운 몸은 가벼이
하늘을 날고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않는 새
사람의 마음 안에 끌어들이다니
새의 까만 눈동자엔
하늘도 오무려 담기는데
사람의 눈에선
흩어진 하늘이 쏟아진다
- 장미숙
양지 녘 한 무리 새들은
장미나무 가시를 잘도 피하여
파랑 파랑 지저귄다
열매 없고
벌레 없는 계절
무얼 먹었나
비운 몸은 가벼이
하늘을 날고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않는 새
사람의 마음 안에 끌어들이다니
새의 까만 눈동자엔
하늘도 오무려 담기는데
사람의 눈에선
흩어진 하늘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