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가곡시. 나는 아직도 꿈꾸고 있다오

정영숙 2 1015
나는 아직도 꿈꾸고 있다오

                            정영숙


          나는 아직도 아침노을의 찬란한 꿈을 꾸고 있다오
          남들은 나를 보고 해 저무는 하늘에 날아가는
          기러기라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침노을에
          반짝이는 잔잔한 파도의 물결을 꿈꾸고 있다오


          나는 아직도 오색물들인 어여쁜 옷을 입고 있다오
          더러는 나를 보고 불타버린 산위에 올라서서
          산울림을 그린다 하지만 나는 고향산천에
          피어있는 어여쁜 들꽃의 손짓을 꿈꾸고 있다오

          내가 살아서 꿈을 꾸는 동안은 운명의 바위도
          무서워 굴러 가리라
          내가 살아서 꿈을 꾸는 동안은 운명의 가시도
          불타서 재가 되리라

          오오오오 오오오  나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오
          오오오오 오오오  나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오.
         
           

                http://blog.naver.com/jhemi
2 Comments
고진숙 2009.01.10 13:38  
정영숙님, 시가 참 좋습니다.
작곡하기에 알맞은 시일 뿐 아니라
고운 시어들을 골라 썼고
젊음 시절의 환영(幻影)이
이제 타오르는 불꽃같이 아름다운 시로 되살아 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영숙 2009.01.10 13:57  
고진숙선생님, 빠르게 지나가는 1월입니다.
그간 건강하시죠?
독감예방주사를 맞지않아 지독하게 꽁꽁 했습니다.
거울을 보니 제 얼굴이 많이 시들어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잇몸 치료도 하고나니 더 할매같으니까
형제들이 와서 살살 약을올려서
힘을 바짝내어 이 가곡시를 한편 써서 올렸습니다.ㅎㅎㅎ
형제들이 읽어보고는 야! 언니가 아직 할매가 아니네----웃고 가면서 언니의 열정은 여전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선생님이 좋게 평하여 주시니 용기가 생깁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