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행복 II

가스미 2 983
(엄마와 딸)

지숙은 요즘 끈질기게 관심을 보이며 따라다니는 그총각을
하얀 거짓말로 도포장하여 겨우 떠나 보내고서는
서운한 마음보다 슬픈생각이 왈칵 치밀어 흐르는 눈물을
입술로 씹어 삼키며 맥이 풀린 걸음을 무겁게 걷고 있다. 
 ‘참 좋은 사람인데…’ 하면서도 너무 너무 차이가나는 그 부자집과 자기네 셋방집을 생각하면 도저히 정리가 안되는 현실이었다.
“이제 오니? 피곤하지?”
“괜챦아 엄마아.”
“애-, 눈이 뿌석 부석해, 어디 아프니 ?”
“아니야, 엄마 나 오늘 이것 샀어 엄마 줄려구”
‘”네가 얼마를 번다구 쓸데없이 이런걸 사아”
그러면서도 엄마는 딸이 꽂아주는 머리삔을 보고 싶어
초최한 얼굴을 건너편 벽에 깨진 거울 속으로 힐끝 밀어 넣는다.
“이쁘지?”
“고맙다아 -.”

호화스런 100평 고층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행복이 언덕배기 골목 좁은 길에 누워있는 단칸방들 사이로 달맞이 꽃처럼 피어나는 밤이다.




2 Comments
유랑인 2006.04.14 13:12  
  행복이기보다는 마음이 아프네요~~
둘은 맺어어질 수 없는 건가요?..  맺어져두 불행할까요?
가스미 2006.04.14 22:43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 하지요 그러나 이 아름다운 낭만이 결국은
양극화의 현실이라는 암에 걸려 죽을 수도 있으니 시갓집 어르신들의
따뜻한 예방접종이 보장된다면 그리고 한결 같은 신랑의 깊은 사랑 영원 하다면 가능 하리라 생각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