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II
(엄마와 딸)
지숙은 요즘 끈질기게 관심을 보이며 따라다니는 그총각을
하얀 거짓말로 도포장하여 겨우 떠나 보내고서는
서운한 마음보다 슬픈생각이 왈칵 치밀어 흐르는 눈물을
입술로 씹어 삼키며 맥이 풀린 걸음을 무겁게 걷고 있다.
‘참 좋은 사람인데…’ 하면서도 너무 너무 차이가나는 그 부자집과 자기네 셋방집을 생각하면 도저히 정리가 안되는 현실이었다.
“이제 오니? 피곤하지?”
“괜챦아 엄마아.”
“애-, 눈이 뿌석 부석해, 어디 아프니 ?”
“아니야, 엄마 나 오늘 이것 샀어 엄마 줄려구”
‘”네가 얼마를 번다구 쓸데없이 이런걸 사아”
그러면서도 엄마는 딸이 꽂아주는 머리삔을 보고 싶어
초최한 얼굴을 건너편 벽에 깨진 거울 속으로 힐끝 밀어 넣는다.
“이쁘지?”
“고맙다아 -.”
호화스런 100평 고층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행복이 언덕배기 골목 좁은 길에 누워있는 단칸방들 사이로 달맞이 꽃처럼 피어나는 밤이다.
지숙은 요즘 끈질기게 관심을 보이며 따라다니는 그총각을
하얀 거짓말로 도포장하여 겨우 떠나 보내고서는
서운한 마음보다 슬픈생각이 왈칵 치밀어 흐르는 눈물을
입술로 씹어 삼키며 맥이 풀린 걸음을 무겁게 걷고 있다.
‘참 좋은 사람인데…’ 하면서도 너무 너무 차이가나는 그 부자집과 자기네 셋방집을 생각하면 도저히 정리가 안되는 현실이었다.
“이제 오니? 피곤하지?”
“괜챦아 엄마아.”
“애-, 눈이 뿌석 부석해, 어디 아프니 ?”
“아니야, 엄마 나 오늘 이것 샀어 엄마 줄려구”
‘”네가 얼마를 번다구 쓸데없이 이런걸 사아”
그러면서도 엄마는 딸이 꽂아주는 머리삔을 보고 싶어
초최한 얼굴을 건너편 벽에 깨진 거울 속으로 힐끝 밀어 넣는다.
“이쁘지?”
“고맙다아 -.”
호화스런 100평 고층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행복이 언덕배기 골목 좁은 길에 누워있는 단칸방들 사이로 달맞이 꽃처럼 피어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