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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사람

바다 7 1496
생각이 많은 사람

바다/ 박원자

생각이 많은 사람은
나무를 보면 집을 짓고
날아가는 새를 보면
그대에게 날아가는 꿈을 꾼다

은행을 보면
부자가 되어 빌딩을 짓고
지하도 가파른 계단에서
내미는 손을 보면
사회복지사업의 꿈을 꾼다

자애로운 미소의 수녀님을 보면
빈자의 대모 데레사 수녀님을 그리고
로만 칼라의 신부님을 보면
막시밀리안 꼴베 신부님을 생각한다

거리 한 복판에서
삼천 배를 올리는 스님의 얼굴에선
뭇 중생을 위한 부처님의 자비를 엿보고
서점에 들어가면
유한한 세상에서 무한한 꿈을 꾼다.

그러다가도
생각이 많은 사람은
스러져 가는 붉은 노을
지는 낙엽을 보면
사랑도 질까봐 슬퍼하고
어둠이 내린 밤바다를 보면
그대에게 보낼 시를 쓴다

7 Comments
旼映오숙자 2007.01.30 18:51  
  늘 푸른 바다여,

그댈 보면
사랑과 열정 가득한 심성이
따듯하게 다가와
내 가슴에 비추어집니다

그댈 보면
아름답고 천진한 시어들이
춤을 추며 다가와
내 귓가에 속삭여줍니다.
이종균 2007.01.31 02:01  
  생각이 많은 사람은
산에 오르면...

깊히 새겨 읽고 갑니다.
단암 2007.01.31 09:19  
 
생각이 많은 사람은
스러져 가는 붉은 노을
지는 낙엽을 보면
사랑도 질까봐 슬퍼하고
어둠이 내린 밤바다를 보면
그대에게 보낼 시를 쓴다

참 맑은 정신에 맑은 생각으로 쓴 맑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쉼 없는 글쓰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바다 2007.01.31 19:10  
  오 교수님!
 오랜만에 홈에 오셔서 격려하여 주셨군요.
새해 첫날부터  작곡하신 새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기를 빕니다.
건강하시지요?
감사드립니다.

이종균 선생님!
 생각이 많은 사람은
산에 오르면
어쩌면 아낌없이 다 주는 나무가 되어지지 않을까요?
 감사드립니다.

 단암님!
늘 격려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쓴지가 4년이 되었고
이 지방 문예지에 2005년도에 발표된 글이랍니다.
  단암님도 늘 문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장미숙 2007.02.01 12:32  
  바다 선생님도 생각이 많은 분이시다가
이렇게 좋은 시를 쓰시고!!
선생님 시를 감상하면서 저까지 생각이 많아집니다요~^^
추위에 안전 운전하시고..건강조심하세요~
바다 2007.02.02 13:02  
  장미숙 시인님!
 생각이 많아지셨다구요? ㅎㅎ
곧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나올 것 같네요.
 감사^^*
늘 문운이 가득하시고 평안하시길,

제가 사는 곳은 어젯밤 눈이 제법 내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벌벌 떨면서 운전했어요. ㅎㅎ
바 위 2007.02.02 20:08  
  무등산 바다생각 김덕령 장군누이

닮으신 분 뉘시오 원자아기 전설이라

서석대 책갈피 속맘 갈대노래 아니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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