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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 아름다운 임승천 시인님.

바다 11 871
임승천 흰들레님!
흰들레님은 뵙기 전엔 혹시나 미소년처럼 연약하게 보이는 분이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했는데 아주 정다운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에 경륜이 쌓인
모습을 보고 얄팍하게 했던 생각을 재빨리 접어버렸다.
부드럽고 한 점 티 없는 시샘이 어디에 숨어있을까?
아마 흰들레님은 ROTC유격훈련을 받던 광주에서도 시를 쓰셨을 것 같은
그런 분이신 거 같고 노래 또한 우리에게 가장 편하게 다가오는
노래를 애창하셔서 더욱 친근감을 느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쓰시고 그 시가 아름다운 가곡으로 탄생되기를 빌어본다.

(안암골 향나무집의 향기는 그윽하고도 진하였어라.2003.3.9글에서 발췌)

 이 글은  2003년 3월 8일 안암동 향나무 집에서 내 마음의 노래 회원들과
작곡가 시인 성악가들의 모임으로 후일 한국예술가곡연합회가 탄생되는 예비모임이 되었던
비정기 모임후기를 올린 글 중에서 임승천 시인님에 대한 나의 글이다. 

2003년 1월 어느 날 흰들레라는 분이 쪽지를 보내왔다.
나의 닉이 바다라서 당신의 노래 중 바다를 노래한< 바닷가에서-정덕기 작곡>가
KBS방송국에서 발표가 되었다고...
 그 쪽지를 받고 가지고 있는 KBS신작가곡집을 보고 찾아보았는데
 거기에는 없어서  그 노래를 운영자께 말씀드려 감상실에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였더니 운영자님이 올려주셨다 .
급기야 그 노래를 감상하고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썼으며 가끔 안부 쪽지를 주고받곤 하였다.

여기서 고백하건데 흰들레라는 뜻을 알기 전에는 그 이름이
꼭 누에가 기어가는 것 같아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었다 .
나중에  흰민들레를 그렇게 표현하셨으며 <노들레흰들레>의 노래에서
닉을 가져왔다고 하셨지만 .임승천 본명으로 바꾸셨다 

그 뒤 가일미술관에서 작곡가와 시인들이 돈을 내어 마련한 여기엔 물론
운영자님의 물적인 지원이 있었던  제1회 신년아름다운 음악회를 같이
하기도 했으며 가곡교실에서 자주 뵙고  선생님과 인연으로 나는 한국예술가곡사랑회
작시위원이 되어 더욱 가까이서 임 선생님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지난 7월 8일 천안 연암대학에서 있었던 한국예술가곡사랑회 제4집 시연회에서
그 분의 헌신적인 노력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세도 상당히 지긋하신데 그 작은 체구에 땀을 뻘뻘 흘리시며 그 무거운 짐을
혼자서 들어서 이리저리 분배 하시는 모습을 보며.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으로서 시인으로 주옥같은 작시를 하시면서
돈이라고는 나오지 않는 일들을 하고 계신 것이다.
감히 어느 작곡가가 어느 시인이 우리의 아름다운 가곡을 보급하기 위해 이토록 노력하였던가....

(혹시 제가 이 점을 잘 몰라 혹여 다른 곳에서 가곡알림이로 임승천 선생님보다 더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그 날 임 선생님께서 무거운 짐을 혼자서 들고 수고하시는 뒷모습을 보고
 나는 이 글을 꼭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임 선생님!
임 선생님은 어느 누가 뭐라 한다 해도 아주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계시니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사시면서 늘 건강하시고  주옥같은  노래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 가곡이 진정으로 사랑 받는 그 날까지...

광주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
11 Comments
바 위 2006.07.13 04:18  
  한 번은

만나 이런저런 歌國歌曲 사랑을

이런거라 들어 보고싶은 분입니다 !
수패인 2006.07.13 09:12  
  뒷모습 뿐 아니라 속모습도 따스하고 아름다우신 분입니다.
바다 2006.07.13 09:15  
  수패인님!
따님의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우선 축하드리고요.

물론 임 시인님은 속마음도 아름답고 모두 아름다우십니다.
 그 날 땀을 뻘뻘 흘리시며 수고하시던 뒷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답니다
바다 2006.07.13 09:16  
  권운 선생님!
잘 아시지요?
정말로 한 번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십시다. ㅎ
정우동 2006.07.13 10:10  
  나도 임승천 시인의 아름다우신 뒷 모습을 큰일이 있을 때마다
보아왔습니다. 누구에게 어려운 일은 가만히 귀띔하여 풀어 주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말하자면 티내지 않고 솔선수범으로 몸소
본을 보여주는 큰 스승이십니다.

남을 칭찬할 줄아는 박원자 시인은 역시 바다이십니다.
.
김경선 2006.07.13 10:39  
  가곡사랑에 헌신적이신 임시인님,
또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시는 바다님,
이러한 그림들이 여기저기
많이 그려지기를 바랍니다.
바다 2006.07.13 14:43  
  정우동 위원장님께서도 늘 곁에서 지켜보셨기에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것은 당연하리라 믿습니다.
자기 것을 아까워 하지 않고 다 내어주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 2006.07.13 14:45  
  김경선 원장님!
 이 곳에는 앞으로 드러내 놓아도 좋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마음이 내킬 때
언제든지 꺼내 놓으려 합니다.
고광덕 2006.07.13 16:24  
  그렇죠!!!
임시인님의 그 노력 절대 잊으면 안되죠.
물론 같이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열정 또한 칭찬받아야죠.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곡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님도 먼여행길 오시느라 수고하셨고요...
바다 2006.07.14 12:24  
  고광덕님!
감사합니다.
님의 열정 또한  어느 분 못지 않아 앞으로 가곡을 만드시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 날 각원사에서 마신 차가 일품이었습니다 ㅎ
황대성 2006.07.18 20:58  
  임승천 시인 곁에서 오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 임시인의 손에 끌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연암대학에서의 유쾌한 하루를 함께 나누고 싶어 사진을 몇장 올릴까하고 왔는데,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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