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김신환선생님을 모신 우리가곡부르기를 마치고

鄭宇東 0 980
우리가곡보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가곡과 아리아에 정통하여 더 많이 부르신
테너 김신환선생님을 모신 제62회 우리가곡부르기는 어느때보다도 더 많은
제자성악가들이 참여하여 우리가곡의 참맛을 새삼 알려주고 느끼게 하여 준
천금같이 귀한 음악회였습니다.

노령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과 엄정한 곡해석으로 열창하여 주신
원로 성악가 테너 김신환 선생님과 그 제자 분들인
소프라노 임경애님은 지인의 작품을 초연으로 들려주었고
메조 소프라노 박순향님 내외분은 선생님을 가까이서 보살펴 주시고
소프라노 베티 엄님은 해외에서 공부해도 우리가락을 이쁘게 노래해 주었고
바리톤 나건용님은 현대음악의 예시곡으로 백병동교수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를
불러 주어 처음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노래 들려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또 내마노성악가모임의 테너 박광태님
우리회원 최고의 테너 문상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본 어느때보다도 현란하게 반주하여 준
피아니스트 김민경님의 테크닉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사다망 하신중에도 매번 참석하여 격려해주신 
작곡가 신귀복 선생님께 마음을 다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족이고 잡담이지만 이 글을 끝내기전에
여기 저기서 내가 들은 김신환선생님에 대한 전설을 한번 퍼트립니다.
옛날의 문교부차관을 지내시다 사회장의 예우를 받으신 김호직박사님을 아버지로
두신 선생님은 서울 문리대를 졸업한 생물학도였고 나운영선생의 사랑과 지도로
음악공부를 계속하고 프랑스에 10년 유학하면서 정규 음악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후 이탈리아에 20년 유학하면서 각종 콩쿠르를 동양인으로서 석권하므로써
"동양의 진주"라는 칭송을 들었습니다.
특히 밀라노의 라 스칼라좌에서는 선생님의 전용문을 만들어 특별우대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출입하는 문은 있어도 과장이라고 웃으셨습니다)

모스크바 볼리쇼이극장 공연시
한창 고음을 내고 있을때 7층의 조명등이 뻥소리를 내며 터졌습니다. 선생님은
우연이 공교롭게도 소리길과 열난 전구가 딱 마주쳐서 그런 사건이 생겼다고
하셨지만 이런 이야기가 선생님이 봉직하셨던 영남대에 전해져 한때 음대생들의
소리질러 전구깨기 내기가 대유행이었다 합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