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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사랑노래 6 1122
      석모도

                  이한수

섬은 서야 하기에 섬이다.
누워있고서야 어찌 거센 파도에 살아남으랴!
우뚝 서 있어야 한다.
어디에 바위가 있더냐?
어디에 산이 있더냐?
없다면 만들어라.
오직 홀로 존귀해야 하나니

섬은 독립하기에 섬이다.
어머니 곁을 떠나 독립한 청년이다!
필요한 것은 스스로 갖추어야 한다.
숲, 논, 밭, 시냇물, 갯벌,...
사람, 짐승, 가재, 조개,...
없다면 만들어라.
오직 홀로 존귀해야 하나니

바람은 고요해도
에워싼 바다의 잔물결 끊임없이 춤추니
찬란한 금빛 은빛
축복의 빛 가루 뿌려주니
언제나 홀로이 섬이 자랑스러워라.

태양이 구름 속에 숨어도
흰색 회색 갈매기들
쉴새없이 노래 부르며 날아오르니
외로움도 쓸쓸함도 찾을 길 없다.
오직 여기 서 있음만이 즐거움이다.
6 Comments
바다 2006.07.17 19:30  
  사랑노래님!
안녕하세요?
석모도
3년 반 전 겨울에 첨으로 다녀왔었는데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
저도 다녀와 이런 멋진 시 한 편 써보고 싶네요.
장마에 피해 없길 바랍니다. 
갈물 2006.07.17 20:31  
  고향  강화의 석모도를 잘  나타내 주셔서  마음 따뜻이  잘 읽었습니다.
작은 지면에서도 만나는 고향은  반갑고  그립습니다.
보문사 노래도  흥얼거려봅니다.
세라피나 2006.07.17 22:47  
  *바다*는 외로워
*섬*을 만들고,  섬은
*뭍*이 그리워,  다리를 놓았다하던데요.

의연히  홀로  우뚝 서 있는 *석모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유랑인 2006.07.18 17:34  
  인천이 집인 저는 자주 석모도를 가도 그릴줄 모르는 감성이라~~ 
참 정겹게 읽힙니다
서들비 2006.07.19 13:10  
  홀로 서있음이 즐거움이 석모도 잘 감상했습니다.
마이콜 2006.07.24 22:36  
  아주 좋습니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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