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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바람을 사로잡은 멋진 사람

김형준 16 759
보이지 않는 바람을 사로잡은 멋진 사람

                                                  김형준

바람이 사진 속에 잡혔다.
상쾌한 바다의 노래가 그 속에 있었다.
미소와 더불어 슬쩍 바람을 놓아 주었다.
자유를 되찾은 바람이 구름되어 떠돌았다.
어둠 속에서 달과 나무로 다시 태어났다.
푸르른 새잎들이 부르르 떨며 샤워를 해댔다.
바다가 건너가도록 무지개의 다리를 놓아 주었다.
파랑새 되어 짓눌려 사는 아이의 희망이 되었다.
자유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구속을 풀어주었다.
맑은 소리로 자연을 노래하는 새소리로 날아 올랐다.


16 Comments
김형준 2007.05.15 11:52  
  꽃은 공주가 되어 환생하였다.
그림을 그려도 표현이 되지 않는 아름다움.
강물에 꽃잎을 띄우자 꿀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둠은 환히 비추이는 빛에 의해 쫒겨나고,
슬픔은 다른 별에서 온 기쁨으로 대체되었다.
김형준 2007.05.15 11:56  
  사랑의 핵심에는 하나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서이다.
싸움이 일면 하나는 없고, 의심이 일면 둘도 없다.
차라리 둘이었으면 나았을까 싶다만 결국은
하나와 또 다른 하나로 나누어지게 된다.
시작이 그러했으니 어쩌리.
하나로 녹아내림도 결국은 또 둘로 나뉘고 만다.
몸은 그러하나 정녕 사랑이 깊고 순수했다면
마음은 늘 우주의 어느 공간에서 하나 되어 만나게 되리라.
김형준 2007.05.15 12:21  
  좋아하는 감정이 식어지자 미움이 들어오려 했다.
애써 보내려 하니 다시 증오의 감정이 자리를 잡으려 한다.
미움도 어렵고 부끄러운 일인데 하물며 증오이랴.
증오가 지나치면 다시는 돌아설 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저 보지 않으면 되는 걸 굳이 연결된 다리를 자르려 한다.
자르는 것도 피눈물 나는 슬프고 괴로운 일인데
그것도 모자라 잘려진 자리에 기름을 붓고 불을 당긴다.
얼른 끄지 않으면 모두 불타버려 다시는 이을 수 없어,
진정된 마음을 이루게 되면 하염없이 저 멀리 있는 임의
모습만 그려보며 아쉽고 보고픈 마음만 폭포수 되어 떨어진다.

그래도 어찌하리,
삶이 다 그러한 걸.....
김형준 2007.05.16 11:57  
  바람을 잡은 이는 마음도 잡았다.
보이는 것들이긴 마찬가지이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에겐 뭐든지 보이나 보다.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감정이 넘치는 사람아.
그대가 보는, 그대가 마주치는 무엇이든 빛으로 가득차라.

보고픔으로 가득 차도 슬픔이 이기지 못하리.
어둔 그늘 속에 핀 꽃이라도 언젠가 빛을 보리라.
강 건너 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무도 서신을 보낸다.
나룻배에도 바람이 객으로 앉아 뱃사공과 춤을 춘다.
사방 온 천지에 광명한 기운이 넘쳐나니 그대를 보리라.
김형준 2007.05.17 01:04  
  마음을 다스려야 지혜가 찾아와 동거하게 될 것같다.
화가 난다고 막 내면 어찌 파도치는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있으랴.
폭풍우가 치더라도 따스한 햇빛이 감싸안은 섬을 생각하리라.
어둠이 칠흑같이 몰려 와도 동쪽에서 떠오르는 작은 해를 기억하리라.
김형준 2007.05.17 22:08  
  고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 따스한 마음을 만들어 나가렵니다.
강풍이 불어도, 폭우가 쏟아져도 맘이 따스하면
지치지도 않을 겁니다. 사랑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렵니다.

봐드릴 사람은 봐드리고
그러기 힘든 사람도 다 내 맘에서 자유로이 내 보내렵니다.
긍정과 꿈, 창의성으로 똘똘 뭉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마음을 가끔 한 번씩 비우는 것이 필요한 가 봅니다.
김형준 2007.05.18 11:35  
  바람이 내게 말했다, '어디를 가니?'
내가 바람에게 대답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내가 데려다 줄까. 금방 갈 수 있는데?'
하고 바람이 친절하게 제안을 하였다.
나는 잠시 생각을 해 본 뒤에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답했다.
'바람아, 고맙다. 네 제안은 늘 기억하고 있을게.
지금은 내 힘으로 올라 가보고 싶어. 힘들 때 부탁할게.'
웃으며 바람이 말했다. '알았어, 언제든지 말하렴.'

남의 도움을 받으면 쉬이 풀릴 수도 있는 일들도 더러 있지만
그래도 스스로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가치가 충분히 있다.
김형준 2007.05.19 06:14  
  바람을 잡는 사람은 커다란 바람도 때론 잡으려 했다.
끝이 없는 하늘로 끌려 올라 가면서도 눈을 감지 않고
정면으로 째려 보았다.

오너라, 운명아!
너와 함께 가련다.

회오리 바람은 그를 안전하게 땅에 내려다 주었고,
그는 다시 새로운 바람을 잡기 위해서 오늘도 주변을 살피고 있다.
김형준 2007.05.19 10:29  
  곰이 여우에게 물었다.
'넌 어쩜 그리 귀여움을 많이 받고 사니?'
여우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눈치를 잘 보니까 그렇지.'
곰은 혼자서 열심히 뭔가를 고민하더니
'눈치가 뭐야?'
여우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넌 눈치도 몰라. 그러니까 자꾸 말다툼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거구나. 눈치는 상대방의
기분이 어떤 가를 잘 헤아리는 거야.'
곰은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기 시작했다.
아마도 좀 멋적은 모양이었다. 조그만 여우의 꾸중을 들으니.
'아, 그렇구나. 넌 눈치가 빠르구나.
난 여태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왔단다.'
하며 곰은 의기양양한 여우에게 다가가서
머리를 확 붙잡아서 땅에 내동댕이를 쳤다.

너무 곰같아도 안 되지만,
너무나 여우같아도 때론 예상치 않은 변을 당하는 법이다.
김형준 2007.05.20 01:15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보고 싶다고 볼 수가 없고,
좋아한다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것이 맘의 불을 더욱 댕기는 것일까.

그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면
여전히 맘이 신선하고 맑고 곱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열정이 사그러진 사람은 육체의 나이에 관계 없이
이미 노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무언가 소망할 것이 없는 이는 생명의 힘을 잃어 버린 것이다.
김형준 2007.05.21 02:25  
  바람을 사로 잡은 이는 오늘도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보고 또 보아도 싫지 않았던 그 모든 것들도
그 사람과 더불어 떠나갔습니다.
아무런 아쉬움도 남기지 않고 그저 살며시 가버린
그 자리에는 아직도 그 부드러움과 향긋한 내음새가
감돌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떠나가 버린 사람이 때로 그립습니다.
김형준 2007.05.21 02:29  
  바둑을 잘 둔다고 누가 말을 한다.
아, 그랬구나!
어울리고 싶었구나. 사귀고 싶었구나. 인정받고 싶었구나.
그래서 그런 제안을 했었구나.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닌,
지극히 가까이서 함께 삶을 나누고 싶어 애쓰는 줄 몰랐었다.
늘 가까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 지독히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네.

살며시 보듬어 주고 싶다.
김형준 2007.05.22 11:08  
  작디 작은 꽃들과 풀들을 사랑하는 사람,
큰 것에서 만족을 느끼기 보다는
약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것들과 대화하기 좋아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을 만났다.

늘 보면서도 보이지 않았던 그런 모습이
그날따라 크게 부각되어 보였다.
거인이란 몸뚱아리가 큰 사람이 아니다.
마음의 통이 넓고 큰 사람이 진짜 거인인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테크놀로지가 발전된 사회에서는
그것이 더욱 더 필요한 덕목이다.

마음이 큰 사람이 진짜 거인이다!
김형준 2007.05.22 23:47  
  드렸는데 읽지를 못 했거나,
읽었어도 읽었다는 표현을 하기가 곤란하였던 모양이다.

어렵게 만드는 것은 좋지가 않다.
늘 주의하여야 한다.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늘 저쪽을 배려하여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함'이다.
김형준 2007.05.24 23:30  
  가장 약하게 보이는 것이 때론 가장 강한 것으로 판명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본다. 어찌된 일이냐고.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단지 관찰자들이 그 속에 감추어져 있었던
강함의 씨앗이 쑥쑥 크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것이 가장 사랑스러운 것으로 보일 때가 있다.
잡으면 금방 꺾일 것 같고, 바람 불면 금방 넘어질 것 같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웃음 한 번 잃지 않고 잘 견디는
그런 오뚝이와 같은 착하고 순한 사람을 나는 본다.
그런 그에게서 조금씩 배워 나가고 있다.
김형준 2007.05.25 12:29  
  오늘도 당신은 바람을 잡으러 나가셨습니다.
자연 속에 있는 바람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을요.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고 어찌 보면 헛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당신이 해야할 일이시기에 나가는 당신을 보면서
사랑의 미소를 보내드립니다.

바람은 뜬구름을 잡는 일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몽상가의 엉뚱하고도 비현실적인 꿈일 수도 있지만
꿈을 꾸는 자들만이 세상을 발전시키고, 리드할 수 있음을 믿기에
당신이 가지신 높은 이상과 꿈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함께 보조를 맞추어 오랫동안 걸어나가고 싶습니다.
높은 그곳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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