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또범이의 점심은
감꽃이었다.
산자락엔
짙어가는 솔 내음
바람으로 피어나고,
뻐꾸기 노래
저 멀리 구름으로 날던
고향의 시절,
꽃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또범이의 모가지엔
감꽃이 불경처럼 걸리었다.
소 몰고 가던 산길에서
돈 벌러 서울로 간 누나
그리워하던,
또범이의 점심은
햇살 머금은 감꽃이었다.
감꽃이었다.
산자락엔
짙어가는 솔 내음
바람으로 피어나고,
뻐꾸기 노래
저 멀리 구름으로 날던
고향의 시절,
꽃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또범이의 모가지엔
감꽃이 불경처럼 걸리었다.
소 몰고 가던 산길에서
돈 벌러 서울로 간 누나
그리워하던,
또범이의 점심은
햇살 머금은 감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