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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차성우 5 1472
또범이의 점심은
감꽃이었다.

산자락엔
짙어가는 솔 내음
바람으로 피어나고,
뻐꾸기 노래
저 멀리 구름으로 날던
고향의 시절,

꽃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또범이의 모가지엔
감꽃이 불경처럼 걸리었다.

소 몰고 가던 산길에서
돈 벌러 서울로 간 누나
그리워하던,
또범이의 점심은
햇살 머금은 감꽃이었다.
5 Comments
열무꽃 2010.08.29 08:01  
이제 곧 감도 익어가겠지요?
차시인님, 뵙고 싶어요.
해야로비 2010.09.05 02:29  
감이 익는 게절이 되면
유난히 생각나는 제 2의 고향이 있답니다.
차성우 2010.09.06 16:12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마산, 아니 이젠 창원이지요,
갈까 하고 만종거리고 있습지요, 열무꽃 님.  ^0^

해야로비님의 두 번째 고향이 무척 궁금하네요
아마 제 어릴적 고향집처럼 감나무가 툇 마루 앞쪽으로
 향기를 솔솔 보내는 것은 비슷할 성 싶군요,  ^*^
고진숙 2010.09.12 04:59  
또범이의 점심-감꽃
또범이의 점심은 햇살 머금은 감꽃-

이것은 농촌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다정다감한 시인의 마음과 시상이 절로 맑게 그려집니다.
차성우님, 우리 정서에 알맞은 높은 품위를 보여 준 시입니다.
차성우 2010.09.14 08:38  
고진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조두남곡 그리움을 중학교 때부터
참, 좋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고운 날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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