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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의정부 가곡의 밤에 다녀 와서

鄭宇東 0 1323
ㅡ 이수인 - 이안삼과 함께 하는 가곡여행에 다녀와서 ㅡ

꽃피는 4월의 마지막 밤에 의정부에서 열린 가곡여행에 다녀 왔습니다.
성산아트홀이 있는 이수인 선생님 댁에서  김창윤님의 차편으로 의정부로 가는 길은
피고 지는 꽃들로 화안했습니다. 연도의 서오릉으로 답청한 이야기며, 손녀의 소풍이
야기며  선생님이 낚시하던 곳이 없어진 서운함이며, 태워 준 김선생의 이곳 고향마
을의 그리운 추억담이며 하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운데 아쉬운 봄드라이브를 끝내고
의정부 예술의 전당 공연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며 인근의 횟집으로
가니 여기에도 공연 프로그램이 우리를 반겨 주었으나 정작 이곳 가게 사람들은
선생님을 서운하게도 몰라 보았습니다. 저녁을 끝낼 즈음에야 뒤 늦게 사건의 진상을
알아채고 싸인도 받고 하며 수선을 피웠습니다. 바로 곧 공연장에 오니 이곳 의정부에
사시는 오랜 친구이신 작고가 전준선 선생님이 반겨 주셨습니다.

작곡가 이수인 선생님과 이안삼 선생님 두분의 작품으로 꾸며진 프로그램은 친근하
였지만 선생님의 박수 화답을 불러 내지 못한 연주자가 있은 것이 오늘 공연의 흠이
었습니다. 전선생님도 문상준씨만 일찍 왔어도 대신 노래하는 것이 좋을 뻔 했다고
아쉬워 하였습니다. 반면에 이선생님은성악가 베이스 함석헌님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셨는지 나에게 연주자의 이름을 확인하는 후의까지 보이셨습니다.
 
음악회의 진행과 예우에 서운한 점이 있었지만 선생님은 "어허" 하시며 손을 내 저
으셨으니 그만 접어두고 뒤풀이 자리에서 하신 말씀과 출발전에 주셔서 읽은
이수인 선생님의 인생과 인품이 담겨 있는 인터뷰기사가 실린 카톨릭 다이제스트
2010년 5월호(통권 243호)의 내용을 간단히 언급합니다. 

마산에서 고등학교 시절 청운의 큰 뜻을 품은 열명의 문학을 지망하는 문학청년,
청년 예술가들이 청운회를 조직하고 활동하다가 지금은 국회의원 정치가도 세 사
람이나 나오고, 이제하 - 김병종 같은 문학예술인들도 나왔지만 선생님 자신이 그
중에서 제일유명하다는 자부심으로 사시는 당당한 모습과

음악예술을 위하여 풍금 오르갠과 노래가 있는 교회활동중 친구의 강권으로 흡연
하다가 갑자기 목사님을 만나 급한 김에 불도 꺼지 못한채 오바코트에 넣었다가
호주머니가 타는데도 목사님이 악수한 손을 놓아주지 않아 어쩔줄을 몰랐는데 목
사님이 흡연사실을 알았는지는 몰라도 교회의 금연주의와 지휘지도의 교역자로서
의 양심의 가책 때문에 고민하다가 이 사건후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하셨습니다.
지난 날이나 오늘 날에도 일을 깨끗이 처리하고 책임을 확실히 지는 ㅡ 남들이 좀처
럼 따라 할수없는 선생님의 단호-단정한 모습의 일면입니다.

 오랫만에 만난  가페지기 김수현님, 임지원님, 예진선님, 이향숙님
갈때 올때 차를  태워주신 김창윤님, 문상준님
선생님의 곡을 속이 뚫리도록 시원하게 열창해 주신 테너 이재욱님
사시는 곳에 왔다고 시원한 복지리요리를 사주신 전준선 선생님
즐거운 음악회의 장본인이신 이수인선생님과  사모님 김복임여사님께
반가운 인사와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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