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면 나는
- 봄이 오면 나는... -
봄이 오면 나는
개나리꽃 활짝 핀 양지 바른 언덕에앉아
물 오른 버들가지 살짝 비틀어
버들피리 가녀린 음률 느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들과 산으로
나물 캐는 수줍은 봄 처녀 되어
'봄이 오면' 노래를 흥얼거리고싶다.
봄이 오면 나는
봄 빛 따스한 대청마루 끝에 앉아 졸고도 싶고
목련꽃 보다 그리운 복사꽃 나무 그늘에 앉아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고도 싶고,
연하디 연한 찔레 순 꺾어 맛보고도 싶고
찔레꽃 향기 현기증 나게 맡고도 싶다.
봄이 오면 나는
꼬~옥하고 싶은 건
우리 동네 산꼭대기에 올라가 보는 일.
아득한 어느 유년의 봄날,
진달래꽃을 꺾다 보랏빛 입술로
난생 처음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세상
그곳은
비발디의 음악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한 봄의 향연이
축복처럼 황홀하게 펼쳐지고 있었네.
봄이 오면 나는
개나리꽃 활짝 핀 양지 바른 언덕에앉아
물 오른 버들가지 살짝 비틀어
버들피리 가녀린 음률 느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들과 산으로
나물 캐는 수줍은 봄 처녀 되어
'봄이 오면' 노래를 흥얼거리고싶다.
봄이 오면 나는
봄 빛 따스한 대청마루 끝에 앉아 졸고도 싶고
목련꽃 보다 그리운 복사꽃 나무 그늘에 앉아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고도 싶고,
연하디 연한 찔레 순 꺾어 맛보고도 싶고
찔레꽃 향기 현기증 나게 맡고도 싶다.
봄이 오면 나는
꼬~옥하고 싶은 건
우리 동네 산꼭대기에 올라가 보는 일.
아득한 어느 유년의 봄날,
진달래꽃을 꺾다 보랏빛 입술로
난생 처음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세상
그곳은
비발디의 음악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한 봄의 향연이
축복처럼 황홀하게 펼쳐지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