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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바다

산처녀 7 754
쾅 하는 굉움과 함께
뒤집힌 바다는 붉은
혓바닥을 내밀며
모든것을 삼켜버릴양
쏟아저 내린다

둘둘 멍석처럼 말려오는 파도는
세상의 모든 허물 오물을
삼켰다 토하느라 바쁘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는
인간의 오만에 노하여
광적인 트림을 해댄다

어구의 찌꺼기 깨진 스치로폴
음료수병등을 마구 마구 토하고

바다를 보러온 관객은
인간들의 비정에 화난
용트림에 놀라서 돌아선다
7 Comments
우지니 2004.08.22 13:01  
  인간의 오만함에 성난 파도는
아무도 달랠길이 없구나
파도여 이제 그만 노여움을 푸소서
더러운 오물을 마구 떠내려 보내는
인간들이 야속하여
바다는 그렇게도 화가나고 많이 슬펐나부다

해마다  보내지 말라고 해도
매년마다 보내는 선물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고
비 바람이 불때면
바다는 우는구나 쓰레기 선물은
 보내지 말라고
바다를 사랑하는 친구들께 너무 미안하다고
 

 
장미숙 2004.08.24 12:54  
  사람이 쏟아놓은 오물을 다 받아야 하는 바다는
엉뚱하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이렇게 성낼 수 밖에 없었군요.
아름다운 생활 습관으로 바다를 달리주자구요~
산처녀 2004.08.24 23:29  
  형제들과 휴가로 동해에 갔더니 보려는 바다는 비와바람에쫓겨서
태풍으로 인해 바다가 뒤집어저서 파아란 바다가아닌 붉은 모래바다가 되였더군요
모든 오물이 밀리고 밀리는것을보니 참으로 인간의작태가 부끄러웠읍니다
우지니님 장미숙님 감사합니다
나비 2004.08.25 03:35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합시다!
산처녀님 많은 느낌을 갖게하는시 감사합니다!
오숙자.#.b. 2004.08.25 20:24  
  사람들로 인하여 자연이 오염되어가는 현실...
가슴아파하는 산처녀님 진실로 동감합니다.
더 늦기전에 작는것부터라도 꼭 실천합시다
나 한사람 부터...
동녘새벽 2004.08.25 21:16  
  산처녀님께선 태풍이 일 때의 바다를 보셨는가보죠? 저는 그걸 한번 보고싶은데 아직까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태풍의 바다'는 터너(J.M.W. Turner)의 그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듣는 듯합니다. 태풍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안타까운 마음 한이 없지만 대자연의 힘 앞에서 우리 인간은 겸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의 분노가 폭발하는 듯, 바다의 격정이 솟아오르는 듯 바람과 바다가 연출하는 그 장관을 보고싶군요. 그러나 산처녀님께서 암시하시듯 바다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뒤덮일 날이 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산처녀 2004.08.26 15:14  
  오교수님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니 지난<?>여름의 더위를잊을만큼 시원한 나날이 되는군요
그간 안녕하신지요 ?못뵙는 뜨거운 여름에도 오교수님의창작얼은 식ㅇㅡㄹ줄 모르시더군요
이좋은 가을에 더더욱 좋은 작품만드시길 기원합니다
나비님 안녕?
동녁새벽님 태풍의바다 장관을 혼자보고와서 죄송하군요 어민들에겐 죄송하지만 너무나 장관이였읍니다 파도에 밀려갈번한거ㅅ을 빼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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