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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고길환 1 909
애인
흰구름 높은 창공 머얼리 떠돌듯이
아주 아주 천천히 다가 왔습네다
행여나 누가볼까 멈칫멈칫 쉬어가며
아주 아주 살그머니 내게로 다가 왔습네다
첫눈이 내리기 아주 오래전 약속하러.....
만나면 안된다며 시간 약속 하러 왔습네다

먹구름 찌든 하늘 어둠이 깔리듯이
성큼성큼 빠르게 다가 왔습네다
누가 보든 말든 장대비 되어
주룩주룩 힘차게 나의 옷을 적셔 왔습네다
새싹이 피기 아주 오래전 맺은 열매 따러.....
누가볼까 겁난다며 시간 약속 하고 갔습네다

구름 없는 푸른하늘 드높은 창공
이제는 흰구름 먹구름도 떠나 갔습네다
가슴엔 텅 빈 마음 아쉬움은 웬일일까
사랑하기 때문에 좋아하기 때문에 갔습네다
눈가에 빗물이 흐르기 아주 오래전 이별을 약속하며....
둘의 영원함을 위함이 이 길이라며 너무 빨리 떠나 갔습네다.
-나그네  "길"-
1 Comments
정영숙 2007.06.04 09:44  
  사랑의 싹은 텃지만 모르는척 . 안그른척 했습니다. 행여나 누가알까봐 멈칫멈칫 했습니다. 바보애인의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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