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처음 쓰는 편지

 

김건일

 

<그대에게 내본심을 글로 적어 본적이 없었어요.>

 


그대는 나에게 많은 글을 썼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서 아득한 세월이 지나서
욕심을 떠난 영의 세계에서 그대에게
나의 노래를 바칠려고 한다.
아아
그대가 아플 때 내 그리움으로 그대의 아픔을
녹인날들이
나에게 그대를 향한 그리움에 힘을 준다.
이제 그 힘마저도 나날이 줄어들지만
사람의 그리움을
아무데도 버리지 못해
그대에게 편지를 쓰노라.

멀리 있는 그대

만나지도 못하는 그대

언제나 마음에만 살아있는 그대

영원한 그리움의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