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일본을 오가는 숨 막히는 전화 사랑
전화로 나눌 사랑 밖에 남지 않아 전화로 사랑한다.
사랑이 뭐냐고 묻지를 마라. 이미 다 지나간 이야기이다.
이름도 바꾸고, 신분도 바꾸고, 장소도 다 바꾸었다.
그렇지 아니 하고는 다신 사랑을 나눌 수가 없으니까.
파리에 있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10년이란 긴 망설임 끝에 한 마디 한 것이 '으음! 아아!'였다.
그렇게 전화 사랑은 시작되었다.
그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진 모르겠다.
격렬한 아픔을 주고 받으면서 헤어졌었다.
다리는 완전히 불타 버렸고, 강물은 불어 넘쳐 흘렀었다.
점점 더 멀어져 가던 강 위의 뱃속에서 전화 사랑을 생각해냈다.
배신감과 증오, 복수심 등도 다 흐르는 물 위로 떠내려 보냈다.
전화로 나누는 육체 사랑, 정신 사랑.
그것이 과연 얼마나 진실하고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파리발-동경착, 동경발-파리착
그 먼 거리를 전화선에 매달려서
목소리로만 상대방을 확인하고자 애쓴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Comment ca va?'
'Bien! Et tu?'
'Tres bien!'
불어로 이어지는 애뜻한 전화 사랑이 펼쳐지고 있었다.
서로 너무도 잘 아는 처지인데 모른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파리에 있는 그 사람도 동경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 있단 말인가.
때론 말을 거의 나누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바쁜 까닭이다.
각자의 방식대로 그 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사랑을 한다.
나는 나를, 또 너는 너를...
허나 안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끊임없는 염원과 안타까움을 담은
처절한 깊고 지순한 사랑 행위인것을.
사랑이 뭐냐고 묻지를 마라. 이미 다 지나간 이야기이다.
이름도 바꾸고, 신분도 바꾸고, 장소도 다 바꾸었다.
그렇지 아니 하고는 다신 사랑을 나눌 수가 없으니까.
파리에 있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10년이란 긴 망설임 끝에 한 마디 한 것이 '으음! 아아!'였다.
그렇게 전화 사랑은 시작되었다.
그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진 모르겠다.
격렬한 아픔을 주고 받으면서 헤어졌었다.
다리는 완전히 불타 버렸고, 강물은 불어 넘쳐 흘렀었다.
점점 더 멀어져 가던 강 위의 뱃속에서 전화 사랑을 생각해냈다.
배신감과 증오, 복수심 등도 다 흐르는 물 위로 떠내려 보냈다.
전화로 나누는 육체 사랑, 정신 사랑.
그것이 과연 얼마나 진실하고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파리발-동경착, 동경발-파리착
그 먼 거리를 전화선에 매달려서
목소리로만 상대방을 확인하고자 애쓴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Comment ca va?'
'Bien! Et tu?'
'Tres bien!'
불어로 이어지는 애뜻한 전화 사랑이 펼쳐지고 있었다.
서로 너무도 잘 아는 처지인데 모른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파리에 있는 그 사람도 동경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 있단 말인가.
때론 말을 거의 나누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바쁜 까닭이다.
각자의 방식대로 그 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 사랑을 한다.
나는 나를, 또 너는 너를...
허나 안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끊임없는 염원과 안타까움을 담은
처절한 깊고 지순한 사랑 행위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