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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선일체(內鮮一體)는 계속되고 있는가? -미국에 언제 들어가?

simon 6 723
엊저녁 KBS-1TV의 일일 드라마에서 나온 대화 중에서 “미국에 들어간다”는 대사가 나오더군요.
그러지 않아도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망언으로 심기가 불편하던 저는, 이 대사를 듣는 순간 우리나라 인기 작가와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실망을 넘어선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저 언어라는 것이 은연중에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기관이 어떤 일을 추진할 경우, 이러 저러한 슬로건을 내걸기를 즐겨 합니다. 일제 시대의 內鮮一體도 그런 것의 하나였겠죠.
그런데 광복 60주년인 올해, 아직도 우리의 마음 속에는 內鮮一體의 망령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대상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어……
세상에 자기 집에서 이웃집으로 놀러 가면서, “놀러 간다”라고 하면 될 것을 “놀러 들어 간다”라고 할 게 뭐란 말입니까?  말하는 사람의 주체의식이 어디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들고 나는” 것이 결정 될진대 “미국에 들어 간다”는 말은 미국을 “안”으로 생각할 때에나 가능한 것이겠죠.
이 것은 반미 친미의 문제가 아니라 주인의식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너는 밸(배알)도 없느냐?”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말을 부주의하게 사용한 작가와 그 것을 여과 없이 내보낸 공영방송은 밸도 없는 것입니까?

어쩐지 KBS-TV에 훌륭한 우리가곡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군요.

23,000여 동호회원 여러분!!
시인님들과 작곡자님들께서는 하시기 어려울 테니까, 우리 일반 아마추어 회원들이 KBS에 우리가곡 프로그램의 신설을 열심히 요구합시다.
6 Comments
배주인 2005.03.01 11:20  
  동감입니다.
텔레비젼이나  라디오 진행자들의 잘못된 언어선택이  습관화 어있는것같아서  저는 그때마다  그 프로그램의 홈이나  전화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여 시정하는 편입니다.  의식을 갖고 살아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순간
정우동 2005.03.01 14:01  
  TV 출연자나 진행자들이 우리나라를 지칭하면서 "저희나라"라고
말하는 것도 귀에 거슬리지만  외국의 원수등에게 "부시.....푸틴"
하고 직함도 붙이지 않고 내뱉는 말투도 거슬리기는 마찬가집니다.
자신을 비하하지도 말고 남을 홀대하지도 않고 스스로 자존을 지키
면서 남도 존중해 주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마리아 2005.03.01 14:30  
  세분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바다 2005.03.01 14:57  
  저도 위 네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윤교생 2005.03.02 01:02  
  저도 다섯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bell ring 2005.03.02 22:20  
  저도 여섯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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