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너무 예뻐요.
잔뜩 부풀은 철쭉나무 밑으로 올망졸망 제비꽃이 한창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반지를 만들어 딸아이 손가락에 끼워주고,
이내 나의 둔탁한 손가락에도 끼운다.
이 나이에 웬 꽃반지?
하지만 보랏빛 작은 꽃에 마음을 빼앗긴 나는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마침 옆을 지나가던 예닐곱 살 여자아이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아줌마 나도 해줘요!" 하며 하얀 손을 내민다.
"응! 그래 이리와 봐. 자-- 손 내밀고-- 옳지! 참 예쁘지?!"
"와--! 참 예쁘다!!!"
손을 들고 좋아라 깡총거리며 가던 아이는 울 것 같은 얼굴로 금방 되돌아온다.
"아줌마! 망가졌어요"
"그래 다시 해줄게. 원래 이 반지는 잠깐 동안만 하는 거야"
친구들까지 불러서, 연신 되돌아와 다시 해달라는 아이들 틈에서 나는 마냥 행복하다.
그런데 한 사내녀석이 내게 다가와서는
"아줌마! 꽃 꺾으면 나쁜 사람이에요!"
"음--- 이제 그만 할게"
이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주랴---
"저 여자 애들은 이다음에 커서 제비꽃 반지를 기억할까??
자신의 딸에게 예쁜 풀꽃 반지를 만들어 끼워 줄까??"
흩날리는 목련꽃잎으로 차를 우리어, 그윽한 향기를 마신다.
이렇게 봄의 한 가운데 서서, 나는 또 다시 행복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반지를 만들어 딸아이 손가락에 끼워주고,
이내 나의 둔탁한 손가락에도 끼운다.
이 나이에 웬 꽃반지?
하지만 보랏빛 작은 꽃에 마음을 빼앗긴 나는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마침 옆을 지나가던 예닐곱 살 여자아이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아줌마 나도 해줘요!" 하며 하얀 손을 내민다.
"응! 그래 이리와 봐. 자-- 손 내밀고-- 옳지! 참 예쁘지?!"
"와--! 참 예쁘다!!!"
손을 들고 좋아라 깡총거리며 가던 아이는 울 것 같은 얼굴로 금방 되돌아온다.
"아줌마! 망가졌어요"
"그래 다시 해줄게. 원래 이 반지는 잠깐 동안만 하는 거야"
친구들까지 불러서, 연신 되돌아와 다시 해달라는 아이들 틈에서 나는 마냥 행복하다.
그런데 한 사내녀석이 내게 다가와서는
"아줌마! 꽃 꺾으면 나쁜 사람이에요!"
"음--- 이제 그만 할게"
이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주랴---
"저 여자 애들은 이다음에 커서 제비꽃 반지를 기억할까??
자신의 딸에게 예쁜 풀꽃 반지를 만들어 끼워 줄까??"
흩날리는 목련꽃잎으로 차를 우리어, 그윽한 향기를 마신다.
이렇게 봄의 한 가운데 서서, 나는 또 다시 행복해진다.